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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우 내린 日규슈…사망 34명·실종 14명(종합)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20-07-05 20:44 송고
일본 폭우 피해. © AFP=뉴스1
일본 폭우 피해. © AFP=뉴스1

기록적 폭우로 강 범람과 산사태가 잇따른 일본 규슈(九州) 지방의 인명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다.

NHK방송에 따르면 5일 오후 5시 기준 규수 구마모토(熊本)현에서는 34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피해 파악이 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경찰과 소방대원, 자위대 등이 상황을 보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부터 4일 오전까지 12시간 동안 구마모토현 미나마타(水俣)시엔 최대 415㎜의 비가 내리면서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규슈 남부 일대엔 5일 오후까지도 최대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폭우로 이 지역을 흐르는 구마(球磨)강 등 2개 하천이 범람해 인근 11개 곳이 침수됐고, 히토요(人吉)시에선 하천 제방이 무너져 내렸다. 현 내 수십개 지역이 고립됐다.

특히 물에 잠긴 구마모토현 구마촌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선 14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시설 입소자 등 50명과 직원들이 고립됐으며 자위대가 보트를 이용해 이날 밤까지 구조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대피한 이들은 단수와 단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NHK는 말했다. 현 내 일부 지역에서는 전화나 인터넷 등 통신 서비스도 끊겼다. 대피소 내 위생 문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구마모토현 일대에 내리는 비가 5일 오후부터 비가 거세질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경계를 촉구했다.

기상청은 전선의 영향으로 규슈 남부에서부터 간토코신(關東甲信)에 이르는 서일본 및 동일본 전역에 6일 오후까지 향후 48시간 동안 최대 100~3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번 폭우와 관련, 주민들에게 '최대 경계' 상태에 있을 것을 촉구하는 한편 자위대원 1만명을 구조 및 복구작업에 투입하도록 지시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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