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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윤석열 맹공 "역사 속에 매장당할 수도"

황운하 "검찰 파쇼로 귀결"·최배근 "촛불시민 믿고 응징"
윤호중, 한 매체와 인터뷰서 "尹, 수사 끼어들어 방향 틀면 안돼"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정연주 기자 | 2020-07-05 20:05 송고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 뉴스1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 뉴스1
범여권 인사들은 5일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충돌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였던 최배근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검찰이 변화를 거부하고, 국민 위에 군림하려 한다면 문재인 정부는 촛불시민을 믿고 '응징'해야만 한다"고 윤 총장을 비판했다.

그는 "검찰에게 충고한다. 역사 속에 매장당하지 않으려면 검찰은 과거에서 벗어나 변화된 세상을 직시하라"며 "한국 민주주의와 촛불시민은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누구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성토했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란 본분을 망각하고 검찰을 최고의 숭배 가치로 여기며 검찰조직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검찰은 검찰 파쇼를 보여주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인 윤호중 사무총장도 윤 총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날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검언 유착' 사건을 일선 검찰에서 열심히 수사를 하고 있는데 (윤 총장이) 자꾸 끼어들어서 방향을 틀어버리고 오히려 방해하는 듯 하니까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 진성준 의원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글을 공유하며 "윤 총장과 검찰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강욱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 조직에 충성할 뿐이다'라는 (윤 총장) 말의 진정한 의미를 이제 시민들이 깨달았다"며 "조폭의 의리와 맹목적 조직이기주의만 남은 검찰은 공조직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직접 '윤석열 함구령'을 내리면서 당내 입단속에 나섰지만, 범여권에서는 연일 윤 총장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여권에서는 검찰 개혁에 대한 공감대가 강하게 형성돼 있으나, 일각에선 자칫 윤 총장을 향한 성토 분위기가 과열 양상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도권 지역구인 한 민주당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정권으로부터 검찰의 독립성에 대한 사회적 컨센서스가 있는데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너무 과하게 나가서 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윤석열 때리기'에 몰입한 다른 의원들도 당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자기 정치를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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