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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윤석열, 정치 잘 한단 보장 없어"

"박지원, 국정원장 수장으로 대북수장 같은 사람 앉히는 것 말 안돼"
"윤석열, 정치할 것이라고 생각안해"…불교 경전 글귀에 비유하기도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유경선 기자 | 2020-07-05 19:38 송고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기 전 차를 마시고 있다. 2020.7.5/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기 전 차를 마시고 있다. 2020.7.5/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당 외교·안보특별위원회는 5일 청와대가 지난 3일 발표한 외교·안보라인 인사에 대해 "균형감각은 찾아볼 수 없는 대북편향인사"라고 비판하는 등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박지원 국정원장 내정자는 아주 잘못된 인사"라며 "국정원 개혁의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정원의 수장으로 대북특사 같은 사람을 앉히는 게 말이 되느냐"며 "차라리 통일부 장관이면 모른다. 정치인 출신은 인사를 해본 경험이 많지 않아 인사를 잘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도 "국정원 와치(Watch·감시)하는 곳"이라며 "박 전 의원은 이것저것 많이 알고 있다. 그렇다면 통일부 장관으로 갔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 인사청문회는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1~5기 의장들을 부르면 어떠냐"며 "청문회의 성패는 증인 신청 여부로 갈리지 않겠냐"고 했다. 

박진 당 외교·안보특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박 내정자와 청와대 안보실장으로 내정된 서훈 국정원장을 향해 "과거 대북 불법송금에 관여한 분이 대한민국의 정보기관 수장이 됐다"고 하거나 "이미 실패로 드러난 남북정상회담을 주도한 사람이 대한민국 외교안보 정책의 컨트롤타워가 됐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 내정자에 대해서도 "과거 편향적 대북관을 가진 분이 통일 정책의 책임자가 되면 가뜩이나 방향성과 균형감을 상실한 외교안보 정책은 북한 비위맞추기라는 잘못된 방향으로 궤도이탈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주 원내대표는 오찬 간담회에서 야권 대권주자 반열에 이름을 올린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윤 총장이 정치를 잘 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윤 총장이 정치를 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니불부도수 금불부도로 목불부도화(泥佛不渡水 金佛不渡爐 木佛不渡火)'라는 당나라 시대 선종 승려인 조주의 화두를 언급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가 언급한 글귀는 불교 경전 금강경에 나오는 것으로 '진흙으로 만든 부처는 물을 통과 못 하고, 쇠로 만든 부처는 용광로를 못 넘으며, 나무로 만든 부처는 불을 넘지 못한다'는 뜻이다. 

윤 총장이 지금은 야권 대권주자 반열에 올랐지만 본인의 직무를 넘어 정치권에 들어올 경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언급한 꿈틀거리고 있는 대권주자에 대해 "꿈틀 거리는 사람이 누굴까 다들 관심을 두게 돼 있다"며 "대권 후보는 당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해야한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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