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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최숙현 억울함 풀릴까…6일 스포츠공정위서 가해자 징계

또 다른 피해자들 기자회견도 예정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20-07-05 19:14 송고
지도자 등의 폭행과 갑질에 못이겨 23세 꽃다운 나이에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만 했던 청소년·국가대표 출신 철인3종경기 유망주 고(故) 최숙현 선수의 생전 모습. (고 최숙현 선수 유족 제공) 2020.7.2/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지도자와 선배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23세 꽃다운 나이에 스스로 세상을 등진 철인3종경기 유망주 최숙현 선수의 억울함이 풀릴 수 있을까.

대한철인3종협회는 6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한다.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했던 가해자들에 대한 징계를 내리는 자리다. 애초 9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겼다.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의 유망주였던 최숙현 선수는 소속팀 경주시청의 감독, 그리고 물리치료사로 알려진 '팀 닥터'로 불린 인물로부터 구타와 폭언에 시달렸다. 여자 철인3종경기 국가대표팀의 간판 선수로부터도 괴롭힘을 당했다.

최숙현 선수는 이곳저곳에 여러차례 도움을 요청했지만 홀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뎌야 했다. 대한철인3종협회,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심지어 경찰에도 신고했지만 제대로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국민들이 이번 사건에 분노하는 이유다.

협회는 경주시청 감독과 소속팀 선배 2명에게 공정위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팀 닥터는 경주시청 소속이 아니라 공정위에 출석시킬 수는 없지만 징계 대상에는 포함된다.

현재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은 대구지검에서 조사 중이다. 일반적으로는 조사 중인 사건의 가해자를 징계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녹취록 등 가해자들의 범죄 행위를 증명할 수 있는 증거가 많이 공개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날 공정위에서는 해당 감독, 선수들에게 징계를 내릴 수 있다. 감독은 선수들에게 금전을 받아 챙긴 정황도 드러나 자격정지, 영구제명 등의 중징계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미 경주시청 철인3종경기 팀을 관리하는 경주시체육회는 해당 감독에 직무정지 결정을 내렸다.

2일 오후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직장 운동부 감독인 A씨가 인사위원회가 열리는 시 체육회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한편 이날 오전 국회에서는 추가 피해자 선수들의 기자회견도 열린다. 이들은 지난 2월 최숙현 선수와 함께 가해자들에 대한 소송을 진행하려다 포기했으나 최숙현 선수의 극단적 선택으로 용기를 낸 것으로 보인다.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실은 "선수들이 이번 사건을 알려야 한다는 의지가 아주 강하다. 1명은 현재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이용 의원 측이 파악한 추가 피해자는 8명이다.


doctor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