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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광륵사발' vs 광주시 '금양오피스텔발'…감염경로 '혼선'

질본 "집단발생시 감염원 무관 먼저 확인된 명칭 사용"
"광주 특정 시점 금양서 확산 많아 논의 후 변경 가능"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2020-07-05 17:55 송고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이 5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에서 광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감염원 파악 경로를 설명하고 있다. 2020.7.5 /뉴스1 © News1 한산 기자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이 5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에서 광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감염원 파악 경로를 설명하고 있다. 2020.7.5 /뉴스1 © News1 한산 기자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광주시의 감염경로 집계 기준이 달라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5일 질본 중대본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중대본은 광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를 '광륵사' 관련 환자로 분류하고 있다.
중대본은 지난달 27일 광륵사 관련 34번 환자 발생 이후 광륵사 주지인 36번 환자를 중심으로 확산돼 '광륵사발'로 확진자를 분류하고 있다.

광륵사에서 시작해 방판 관련 사무실이 있는 금양오피스텔과 연결됐고, 금양 접촉자가 사랑교회, 요양보호사인 사랑교회 직원이 아가페실버센터, 또 다른 직원이 한울요양원 등으로 전파했다고 본다.

광주 일곡중앙교회 역시 금양 방문자 중 교인이 있었고 추가 전파됐다고 파악한다.
이 때문에 중대본은 5일 기준 광륵사 관련 1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80명이라고 발표했다. 누적확진자는 108명으로 집계했다.

감염경로별로 보면 광륵사 12명, 금양오피스텔 22명, 제주도 여행자 모임 5명, 광주사랑교회 15명, 아가페실버센터 7명, 한울요양원 5명, 광주 일곡중앙교회 14명 등이다.

반면 광주시는 광륵사보다 방문판매 관련 업체가 있는 '금양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집계한다.

최초 광륵사 관련 환자가 발생하긴 했지만 금양오피스텔 관련자들이 각 감염경로별로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감염경로별 환자 수는 금양오피스텔 관련 28명, 광주사랑교회 15명, 일곡중앙교회 14명, 아가페실버센터 7명, 광륵사 관련 6명, 한울요양원 5명, 해외유입 2명 등이다.

중대본과 광주시의 집계기준이 다르다 보니 지역 언론의 수치와 중앙 언론의 수치 보도가 제각각이다.

시민들도 혼선을 빚기 일쑤다. 지역 언론보도와 재난안전문자 등을 통해 확인하고도 질본 중대본 브리핑이 나오면 새로운 환자가 추가됐거나 광륵사에서 또다른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질본과 광주시가 확진자 데이터를 통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광주시에서 코로나19 브리핑에 참여한 박영준 질본 방역관은 "집단 발생 시 이름은 감염원과 무관하게 먼저 확인된 명칭을 붙인다"며 "'이태원 클럽발'이라는 명칭도 나중에 부천 쿠팡까지 확산됐지만 한동안 이태원 클럽발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에서는 특정 시점에 금양오피스텔에서 확산된 경우가 많아 논의를 거친 후 (금양으로)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다만 금양에서 광륵사로 확산됐다고 하기에는 시간상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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