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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거리두기 2단계 격상…"전국 1단계 유지, 상황은 엄중"

박능후 "지역간 격차 있어, 전국 일률적 방역조치는 오히려 긴장도 낮춰"
"시도 단위 위험도 따라서 현자엥 맞게 사회적 거리두기 한다"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음상준 기자 | 2020-07-05 18:03 송고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7.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7.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광주광역시가 이달 2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된데 이어 전라남도도 내일부터 거리두기 2단게에 돌입한다. 전국적으로 격상할 단계는 아니지만 지역별 상황은 엄중하다는 입장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아직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조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전남도도 내일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며 "1단계 내의 위기 수준은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 지역별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누적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대구 6924명, 경북 1392명이지만, 이는 지난 2월 대구 신천지 교회 때 감염자가 반영된 숫자다.

대구 경북 다음으로 가장 빠르게 확진자가 증가한 곳은 수도권이다. 서울은 누적 확진자 수 1369명으로 경북 지역 확진자 수에 근접하고 있다. 또 경기는 1278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 5월 수도권 방역강화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최근에는 대전 충청권과 광주, 전남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광주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16명 가운데 해외유입을 뺀 지역발생 확진자는 15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광주의 경우 지난 2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실시됐다.

박능후 1차장은 "비수도권 지역의 일평균 확진자 수는 종전 일평균 3.4명에서 최근 2주간 11.7명으로 증가했다"며 "최근 확진자 발생이 대전과 충청, 대구, 경북, 광주, 전남 등으로 확산되는 경향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역별로 차등 거리두기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효율적인 관리와 국민 피로도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에 확진자 발생이 없는데 일률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면, 전국적으로 피로도가 높아져 거리두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박능후 1차장은 "예컨대 강원도 같은 지역은 상당히 오랜 기간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고, 한 4~5주쯤만 하더라도 수도권 중심으로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을 때 광주, 전남은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었다"며 "지역 간의 격차를 도외시하는 전국 일률적인 방역조치는 오히려 해당 주민들의 긴장도를 낮추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기본적으로 전국에 대해서는 동일한 위험도를 상정하는 것이 아니라 대체로 시도 단위로 위험도에 따라서 현장에 맞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도록 그렇게 전략을 짜고 있다"면서 "다만, 기본적으로 전국적으로 공통적으로 지켜야 할 방역수칙에 대해서는 시도에 관계없이 동일한 지침을 내리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역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수도권 대 비수도권간 주말 이동량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27~28일 수도권 주말 이동량은 이전 주말보다 2.6% 증가했으나 비수도권 지역의 경우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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