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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현대重 부사장 결혼…두 여동생과 달랐던 점은?

코로나19 여파로 종교시설 아닌 호텔 결정한 듯…하객도 적어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2020-07-05 09:24 송고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자 현대가(家) 3세로 이날 서울 명문 사립대를 갓 졸업한, 교육자 집안 출신 재원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2020.7.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의 지난 4일 결혼식은 앞서 결혼한 두 여동생의 결혼식과 많이 달랐다. 결혼 장소, 참가 하객에서 차이가 났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포시즌스호텔 서울 그랜드 볼룸.(포시즌스호텔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정 부사장은 왜 포시즌스를 선택했나

먼저 정 부사장의 결혼식 장소가 서울 포시즌스 호텔이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정 이사장의 차녀 정선이씨는 지난 2014년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결혼식을 가졌다. 장녀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는 지난 2017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예식이 진행됐다. 정 부사장만 종교시설이 아닌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 것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종교시설에서 결혼식을 자제하려는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당이나 교회와 같은 종교시설은 탁 트인 야외공간이 있어 사진촬영도 실내 결혼식장보다는 더 다양하게 진행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일반 예식장보다 더 많은 하객이 방문할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진행되는 현재 상황 때문에 다수의 하객의 방문이 가능한 종교시설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실제로 4일 정 부사장의 결혼식이 열린 포시즌스호텔은 출입시 열화상 카메라와 직원의 직접 체크를 통해 건물 안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의 체온을 측정했다. 결혼식이 진행된 3층 그랜드볼룸 앞에서도 특정 사람들에게는 ‘청첩장이 있느냐’고 물을 정도로 통제를 철저하게 진행했다.

업계에 따르면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은 최대 400명의 하객이 입장 가능하다. 이는 종교시설보다는 적은 수용 인원이다. 종교시설은 수백명에서 최대 1000명까지 결혼식 하객 맞이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혼 장소가 협소해지니 자연스레 초대할 수 있는 하객 숫자도 줄어들게 됐다. 정 부사장의 두 여동생의 결혼식에는 700명~1000명 정도의 하객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6월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녀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34)의 결혼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6.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크게 눈에 띄지 않은 정치·연예계 유명인사

정치·연예계 하객이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는 점도 정 부사장의 결혼식이 두 여동생의 결혼식과 다른점 중 하나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 홍정욱 전 국회의원 정도가 정치계 하객이었고, 연예계 인사는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2014년 차녀 정선이씨의 결혼식에는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 김종인 전 비대위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포함해 진영·나경원·조해진·김학용·유일호·이혜훈 의원등이 당시 여권에서 참석했다. 야당이었던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김한길·전병헌·추미애 의원이 참석했다. 연예계에서는 배우 안성기, 정준호, 김영철, 가수 김흥국씨 등이 참석했다.

2017년 장녀 정남이 상임이사의 결혼식때도 당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김무성 의원, 정양석 의원 등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자 현대가(家) 3세로 이날 서울 명문 사립대를 갓 졸업한, 교육자 집안 출신 재원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2020.7.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정 부사장의 결혼식에 정계와 연예계 인사가 많이 보이지 않은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한 활동 자제와 정몽준 이사장이 정치를 떠난 지 꽤 오래됐다는 점이 꼽힌다. 실제로 정 이사장은 지난 2014년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마지막으로 정계를 떠났다. 앞선 2010년에는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호텔 결혼식은 일단 야외 결혼식보다 초대할 수 있는 인원이 적다는 이유에서 이전보다는 정치·연예계쪽 하객이 많이 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정 부사장 결혼식과 하객 방문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정 부사장의 결혼식에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남이, 정선이, 정예선씨 등 정 부사장의 직계가족을 포함해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회장, 정일선 현대비엔지스틸사장,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사장, 김동관 한화큐셀 부사장, 장선익 동국제강 이사, 이홍구 전 국무총리, 홍정욱 전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