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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김주형, KPGA 데뷔전서 최연소 우승 도전…선두 도약

부산경남오픈 3R 1위
홍순상은 1타 잃고 공동 3위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0-07-04 16:41 송고
부산경남오픈 3라운드 1위에 오른 김주형. (KPGA 제공) © 뉴스1
부산경남오픈 3라운드 1위에 오른 김주형. (KPGA 제공) © 뉴스1

'무서운 10대' 김주형(18)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에 도전한다.

김주형은 4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 미르코스(파72·7245야드)에서 열린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친 김주형은 16언더파를 기록한 서요섭(24)을 한 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주형은 5일 펼쳐지는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최연소 KPGA 우승을 노린다.

김주형이 정상에 오른다면 18세 14일로 종전 이상희의 19세 6개월10일을 넘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쓰게 된다.

김주형은 그 동안 아시안투어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11월 아시안투어 파나소닉오픈에서 만 17세의 나이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아시안투어 두 번째 최연소 우승 기록.

하지만 김주형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안투어가 중단되면서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김주형은 KPGA 투어 데뷔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2~4번까지 연속 버디를 낚은 김주형은 5번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7번 보기와 8번 버디를 맞바꾼 김주형은 후반에도 3타를 더 줄였다.

경기 후 김주형은 "퍼트가 잘 되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며 "첫 날은 오랜 만에 대회라 적응을 잘 못했는데, 플레이를 하면서 점차 적응이 됐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서울에서 태어나 1살 때 제주도를 갔다가 2살 때 중국으로 갔다. 이어 필리핀을 거쳐 5살 때 호주로 갔다. 호주에서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셨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5살 때부터 재미삼아 골프를 치기 시작했다.

김주형은 "어렸을 때부터 해외 생활을 해서 거부감은 없었다"라며 "10살 때까지 한국말을 거의 못했지만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한국말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김주형의 강점은 경기 운영이다.

그는 "골프는 매니지먼트가 가장 먼저"라면서 "코스 공략은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 과감하거나, 방어적으로 해야 하는 홀을 계산한다. 드라이버샷은 290야드 정도 나간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김주형은 "세계랭킹 1위가 목표"라며 "4대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고 싶은 꿈이 있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날 서요섭이 5타를 줄이며 2위에 올랐고,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인 문경준(38·휴젬)이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이틀 연속 선두에 있던 홍순상(39·다누)은 1타를 잃고 2타 차 공동 3위로 밀렸다.

이 밖에도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한 최호성(47)은 이날 2오버파 74타로 부진하며 공동 19위(11언더파 205타)로 내려 앉았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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