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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에 눈먼 유튜버들 '더 세게' 넘어 가짜까지…"책임 묻자" 靑청원

구독자 130만 송대익, 치킨 먹방 관련 '주작 방송' 논란
'거짓 상황 만들어 피해, 처벌해달라' 靑 국민청원 등장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0-07-04 08:29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회수를 위해 거짓 상황을 만들어 한 업체와 자영업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준 유튜버를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해당청원은 8월1일까지 진행 예정이며, 4일 오전 7시 기준 2608명의 지지를 받으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글 작성자 A씨는 "13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송**이라는 유튜버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의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 모습을 방송했다" 고 청원글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방송 중 시청자들에게 치킨에 누군가 한 입 베어 문 자국이 있다고 하였고, 피자의 양이 6조각이 아닌 4조각이 왔다며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 판매업체와 전화 통화하는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공개하며, 업체의 뻔뻔한 모습에 대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끌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업체가 사실을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고,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그 유튜버는 곧바로 그 영상을 삭제하고 모든 댓글 창을 비활성화시켜 놓았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관련내용 화면 갈무리 © 뉴스1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관련내용 화면 갈무리 © 뉴스1
A씨는 또 "이 모든 것은 자신의 유튜브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들려는 그의 조작된 연출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현재 우리는 많은 분노 속에 살아가고 있다"며 "사회 곳곳에서 보이는 불법과 불합리, 불공정들에 우리는 분노하고 변화시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이러한 분노를 웃고 떠드는 콘텐츠로 사용하고 자신의 돈벌이로 이용하는 일부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러한 행위는 사회의 도덕과 윤리체계를 망가뜨리고, 사회 공동체원 사이의 신뢰를 깨 서로 불신하는 사회를 만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러한 거짓된 행위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유튜버 송대익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채널 '송대익'에 치킨과 피자를 주문했는데 배달 온 치킨에 누군가 입으로 베어문 자국이 있었고 피자는 두 조각이 빈 채 네 조각만 왔다고 이야기하며 화를 내는 모습을 보이는 등의 허위 조작방송을 송출한 바 있다.

그는 결국 자신의 방송내용이 거짓임을 인정했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 사과를 했다.

하지만 피해 업체측은 "자극적 조작 방송으로 전국 가맹점의 피해를 유발했다"고 밝히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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