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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전기 450kWh 쓰면 요금 7.7만→5.7만원

한국전력, 누진제 요금완화제 올 7~8월도 시행 예정
정부, 역대급 폭염 예보에 최대 1억19만kW 전력 확보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2020-07-04 07:00 송고
 
 
 
#세종시에 사는 A씨는 지난해 여름, 에어컨을 자주 켜 평소보다 많은 월 450킬로와트시(kWh) 전기를 사용했다. 이 정도 사용량이면 전기요금이 7만7000원가량이 나와야 하지만 여름철 누진제 완화요금이 적용돼 5만7000원가량만 내면 됐다. 약 26%의 할인율을 적용받아 2만원을 아낄 수 있었다.

불볕더위가 예고된 올여름 주택용 전기요금 할인이 다시 시행된다. 지난해 한국전력공사가 7~8월 두달 간 전기 사용분에 한해 누진 구간을 매년 상시적으로 완화해 전기료 부담을 덜어주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기존 주택용 누진제의 틀을 유지하되 냉방기기 등 전기소비가 많은 7∼8월에만 한시적으로 누진 구간을 확장해 요금 부담을 덜어주는 누진제 완화제도를 올해도 시행한다.

현행 누진제는 1구간(0~200kWh)에 1kWh당 93.3원, 2구간(201∼400kWh)에 187.9원, 3구간(400kWh 초과)에 280.6원을 각각 부과한다.

지난해 도입된 누진제 완화 개편안은 7~8월에 한해 1구간 상한을 200kWh에서 300kWh로 올려 사용량 300kWh까지 1kWh당 93.3원을 매기는 방식이다. 2구간은 301∼450kWh, 3구간은 450kWh 초과로 각각 조정된다.

일례로 월 전기 사용량이 350kWh라면 4만8445원을 내야 하지만 9460원(20%)이 할인돼 3만8985원만 내면 된다. 만약 전기 사용량이 많아 월 600kWh를 썼다면 현행 요금은 11만9660원이지만 누진제 완화 요금제를 적용받은 후엔 10만5565원만 내면 된다.

자동으로 할인이 적용돼 각 가정에서 별도의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지난해 기준 7~8월에 약 1472만가구가 할인 혜택을 적용받아 총 2843억원의 할인효과가 발생했다. 가구당 월 평균 9600원 꼴이다.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폭염일수가 더 많을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기상청은 올 여름 최고 기온 33도가 넘는 '폭염일' 수를 약 20일 수준으로 예측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졌던 2018년(31.5일)과 1994년(31일)보다 적지만 평년에 비하면 가장 무더운 여름 중 한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최대 전력 공급능력을 확보하는 등 안정적인 전력수급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산업부 전망에 따르면,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기준전망 8730만kW 내외, 상한전망 9080만kW 내외로 예상된다.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 기록시기(피크시기)는 이번달 마지막 주에서 다음달 둘째 주 사이로 예측됐다. 산업부는 이 시기 전력 공급 능력을 1억19만kW 확보했다. 이는 역대 여름철 수급기간 최고 수준이다.

정부는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전기료 지원도 확대한다. 저소득 취약가구의 냉방용 에너지바우처를 지난해 7000원에서 올해 9000원으로 인상하는 한편, 기초수급자나 장애인 등에 대한 주택용 전기료 할인 한도도 7~9월에는 2만원으로 평상시보다 4000원이 늘리고, 3개월의 전기요금 납부유예도 실시한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절정에 달한 지난달 22일 서울 마포구 양화공원에서 한 어린이가 분수를 바라보고 있다. 2020.6.22/뉴스1DB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절정에 달한 지난달 22일 서울 마포구 양화공원에서 한 어린이가 분수를 바라보고 있다. 2020.6.22/뉴스1DB © News1 안은나 기자



jep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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