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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병 가기 싫어"…손목 인대 망가뜨린 K3 축구 선수들

병무청, 현역 축구선수 4명 병역면탈 적발
단체 카톡방에 '보충역 판정' 노하우 공유도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20-07-03 11:24 송고
(자료사진) © News1

보충역 판정을 받기 위해 자신의 손목 인대를 고의로 망가뜨린 K3 리그 축구선수 4명이 병역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게 됐다.

병무청은 고의로 손목 인대를 손상시켜 보충역 처분을 받은 K3 리그 현역 축구선수 4명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병무청 특별사법경찰 수사결과 이들 4명은 스스로 자기 손목 인대를 손상시킨 뒤 병역판정에서 보충역으로 병역을 감면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령을 쥔 손목을 늘어뜨린 뒤 무리하게 돌리는 방법 등이 활용됐다.

20대인 이들은 손목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을 경우 보충역 처분을 받는다는 점을 알고 규정을 악용했다. 또 단체 메신저로 이러한 수법을 주고받으며 다른 선수들에게도 노하우를 소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이들의 범행은 사회복무요원으로 소집되기 전에 적발됐다.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현역으로 입영할 경우 경력 단절을 우려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무청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1년간의 조사를 통해 이들의 고의 병역면탈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 4명 중 3명은 이날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병무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한체육회와 관련 단체에 운동선수들의 경각심을 촉구하고, 손목 인대 수술에 대한 병역판정 검사 기준을 강화하는 등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병무청 특별사법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선제적 예방활동과 단속으로 고의 신체손상이나 속임수에 의한 병역면탈 범죄를 끝까지 추적, 색출함으로써 공정하고 정의로운 병역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wonjun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