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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단체 '뮬란' 보이콧…주인공 유역비 '홍콩탄압' 지지에 항의

세계시민선언,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본사 앞 기자회견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2020-07-01 15:06 송고
보이콧 뮬란 포스터 © 뉴스1
보이콧 뮬란 포스터 © 뉴스1

청년들이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다. 뮬란의 주인공을 맡은 중국 배우 유역비가 자신의 SNS에 중국 정부의 홍콩 탄압을 지지하는 글을 올린데 따른 것이다.
청년단체 '세계시민선언'은 1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역비는 차별을 이겨내는 이야기인 '뮬란'의 주인공이 될 수 없다"고 항의했다.

중국 유명 배우 유역비는 지난해 8월 자신의 SNS에 "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는 글을 올리거나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라"(What a shame for Hong Kong)는 문구가 적힌 사진을 게시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홍콩을 비롯한 전 세계 네티즌들은 유역비와 디즈니의 SNS 댓글에 #BoycottMulan(보이콧뮬란) 해시태그를 달며 뮬란 보이콧을 전개했다. 유역비는 중국계 미국인으로 국내에서는 배우 송승헌의 연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세계시민선언은 "세계적인 비판과 보이콧 움직임에도 디즈니는 캐스팅을 취소하지 않고 개봉을 강행했다"며 "디즈니에 항의하기 위해 뮬란 영화를 보이콧한다"고 밝혔다.
세계시민선언은 △뮬란 주연들과 디즈니는 홍콩 시민들에게 사과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뮬란 수입과 한국 배급을 즉각 중단 △국내 멀티플렉스들은 뮬란 국내상영 거부할 것 등 3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기자회견 후 세계시민선언은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본사에 항의 방문하고 항의서한을 전달할 계획이다.

7월1일은 홍콩 주권반환 기념일 및 중국공산당 창립 기념일이다. 중국은 7월1일 하루 전날인 6월30일 밤 11시 '홍콩 국가보안법'을 시행했다. 홍콩 국가보안법은 홍콩 내 반중국 인사들을 중국 본토로 송환해 최고 무기징역형을 내릴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7월1일 홍콩에서는 '범죄인 인도법안' 입법을 앞두고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한 바 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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