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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한한령 해제 아니지만…중국소비株 저가매수 수요 확인"

전날 화장품·면세점·엔터 등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급등
"전면해제는 시간 필요…해제 기대감은 꾸준히 반영될듯"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20-07-01 11:24 송고
자료사진. 2020.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자료사진. 2020.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전날 화장품·면세점·엔터테인먼트 등 중국 소비 관련주가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급등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중국 최대 여행기업인 트립닷컴그룹과 함께 한국 관광상품 판촉에 나선 게 발단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이 판촉이 공식적인 한한령 해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한한령 해제로 이어질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으며 관련주들의 저가 매수 수요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화장품, 엔터 관련주 등의 주가는 이날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상한가를 기록했던 YG PLUS 등은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잇츠한불, 리더스코스메틱, 한국화장품 등은 하락세다.

이들의 주가는 전날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급등했었다. 한국관광공사가 중국 최대 여행기업 트립닷컴그룹의 '씨트립'과 공동으로 '슈퍼보스라이브쇼'(Super BOSS Live Show)를 통해 오는 7월1일부터 한국 관광상품 판촉에 나선다고 밝힌 영향이었다.

트립닷컴그룹이 중국 전역에 한국관광상품을 공식적으로 판매하는 것은 2017년 중국 내 한국관광단체상품 판매 금지령 이후 처음이다. 중국 정부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제기된 배경이다. 
다만 한국관광공사는 "단체여행 상품이 아닌 단품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것일 뿐이며, 한한령이 아닌 코로나19 이후 여행업계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마련한 판촉 활동"이라면서 "확대해석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으면서 일부 종목은 상승 폭을 줄이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판촉이 공식적인 한한령 해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한한령 해제를 위한 포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한령 전면 해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해당 판촉은 단체관광객 상품 판매의 재개가 아닌 개별 관광상품의 판촉 행사로서, 아직까지 한한령이 해제된 것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격리조치 완화 시 개별 관광 상품 판매는 양국 간 단체 관광 상품의 판매 재개를 위한 초석 과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한한령이 시작된지 4년이나 지났기 때문에 어느날 갑자기 해제돼도 이상하지 않다"면서 "다만 코로나19 발병으로 국경 간 출입국이 자유롭지 않은 현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의 온라인 판매를 갑작스럽게 허용할 개연성은 적다"고 분석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과거 대비 한한령 기조가 완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19 영향으로 당장의 물리적 제약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다만 중국 소비 관련주들에 대한 저가매수 수요가 전날 급등을 통해 확인됐고, 향후 기대감이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박신애 연구원은 "전날 주가 급등을 통해 중국 소비관련 종목들에 대한 시장의 저가매수 수요가 존재하고, 향후 '한한령 해제'가 관련주 주가 흐름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향후 화장품·면세점 등 관련주 주가는 악재보다 호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혜미 연구원은 "해당 판촉 상품 판매 성과가 기대치를 웃돌 경우, 향후 이연 수요 발생에 대한 근거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화장품 업종의 주가회복을 기대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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