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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억 박명수 매니저가 본 박명수 "겉과 속이 너무 다른 사람"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0-07-01 09:20 송고 | 2020-07-01 09:30 최종수정
개그맨 박명수 매니저 한경호씨는 박명수의 평소 모습을 폭로해 관심을 모았다. 한경호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개그맨 박명수 매니저 한경호씨는 박명수의 평소 모습을 폭로해 관심을 모았다. 한경호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최근 원로배우 이순재가 매니저의 갑질 폭로 주장으로 인하여 매니저와 연예인과의 관계가 잇따라 재조명받고 있다.

연예인 매니저란 연예인의 일정을 관리하고 출연작품의 선정·협의 및 이들의 곁에서 수행하는 일을 도맡아하는 직업이다. 연예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때로는 가족보다 더 함께하는 시간이 많기도 하며 최근 청소년들의 장래 희망 직업 상위권에 자리하는 등 선망의 대상으로 떠오르기까지 했다.

이런 가운데 개그맨 박명수의 매니저 한경호씨는 오랜 시간 지켜본 박명수의 본래 모습을 폭로해, 관심을 모았다. 

한경호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에 "오랜만에 장거리 운전으로 월요일부터 있을 짠내투어 촬영 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녹화하는 관계로 명수형, 나, 스타일리스트 셋이서 한 차에 타고 가야 하는 스케줄이었다"라며 박명수와의 일과에 대한 글을 시작했다.

"서울에서 통영 숙소까지는 거리가 380㎞ 정도로 먼거리였다"고 한 그는 "그런데 그날 명수형은 처음부터 운전대를 잡았다"며 박명수가 자신의 일자리를 뺏었다고 했다. 한씨는 "컨디션이 좋으시다며 (날이) 컴컴해지면 그때 바꾸자고 (말씀하시고) 계속 운전을 하셨다"고 했다.

이어 "계속 나한테 편하게 쉬라고 하시는데 마음이 백퍼센트 편하지는 않았다. 어른이 운전을 하시는데 마음은 그럴수 없었다"라며 솔직하게 고백, 웃음과 동시에 훈훈함을 안겼다.

한씨는 "그래서 조수석에 앉아서 라디오를 들으며 계속 명수형하고 대화를 나누며 경부고속도로 천안휴게소에서 차 주유와 함께 호두과자를 산 뒤 주유를 마치고 다시 출발했는데, 또다시 명수형께서 운전대를 잡고 운전을 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형님 이제 (운전) 바꾸시죠?' 라고 말씀을 드렸지만, 명수형은 '괜찮아, 아직 어둡지도 않고. 더 가자'라고 하셨다"며 연예인과 매니저 관계에서 상상하기 힘든 둘의 관계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매니저 한씨는 "다시 경부고속도로를 올랐고 어느새 대전을 지나 대전통영고속도로를 탔다. 휴게소가 나와서 형님께 (휴게소) 들어가시죠? 제가 운전할게요라고 말씀을 드렸지만 명수형은 계속 '괜찮아' 라는 말을 반복하셨다. 그렇게 명수형께서는 (목적지까지) 쭈욱 운전을 하셨다" 라며 그날 하루간 스케줄을 위해 이동하며 일어난 일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간접적인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겉과 속이 너무 다른 사람. 항상 말로 하지 않는 사람,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 이라는 글로 박명수 칭찬을 마무리했다.

끝으로 한씨는 '#박명수 참 좋은 사람인데 뭐라고 정확하게 말로 표현할수가 없네' 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평소 '버럭'이미지인 박명수의 참모습을 알리며 감사함을 전했다.

박명수와 15년간 함께 일해 온 한씨는 2017년도 방송된 JTBC의 예능 프로그램 '잡스'에서 자신의 연봉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한씨는 "저는 다른 매니저들, 또는 회사에 다니는 제 친구들보다 훨씬 많이 받는다"며 "차량 운영비 등 다양한 경비는 제가 직접 해결하기도 하지만, 연봉으로 따지면 약 8000만원에서 1억원 정도 받는다"라고 말해 출연자들의 부러움을 유발하기도 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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