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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톡톡]불법실험 당한 비글 복제견 천왕이·페브 "새 가족 찾아요"

농림축산검역본부, 7월10일까지 탐지견 분양 신청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020-07-01 07:00 송고 | 2020-07-01 11:31 최종수정
천왕이(왼쪽)와 페브. 사진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 뉴스1
천왕이(왼쪽)와 페브. 사진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 뉴스1

복제견 페브와 천왕이를 비롯한 검역탐지견들이 은퇴 후 새 가족을 찾는다. 

1일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에 따르면 은퇴한 검역탐지견 8마리를 반려동물로서 안락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는 10일까지 입양 신청을 받는다.

탐지견 입양을 위해서는 검역본부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은 검역탐지견 무상양도 신청서를 작성해 전자우편(이메일)으로 발송하면 된다.

검역본부는 서류 심사 후 대상자를 선정해 현지 실사를 진행하며 오는 27일 적합대상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검역본부 측은 무상분양이지만 탐지견의 특성을 이해하고 신청할 것을 당부했다. 검역본부는 "탐지견은 보통 사람을 물거나 공격적이지 않지만 짖는 소리를 인해 민원을 유발할 수 있다"며 "또 매우 활발한 성격이므로 혼자 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료비, 의료비 등 포함해 적어도 1개월에 10만원 이상 소요될 수 있으며 질병이 발생할 경우 그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수 있다"고도 밝혔다.

다만 의료비에 대해서는 지난해 4월 동물실험에 이용된 메이와 페브, 천왕이를 구조한 비글구조네트워크(이하 비구협)가 무상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전해 눈길을 끈다.

비구협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페브와 천왕이뿐 아니라 화성이, 화요일, 수요일, 토요일 등 다른 복제탐지견들도 입양해달라"며 "탐지견들이 앓고 있는 질병 치료에 필요한 비용 전액을 무상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탐지견들이 제2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입양에 필요한 비용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얘기다.

이에 누리꾼들은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다. 구조해주셔서 감사하다" "탐지견들이 남은 생을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좋은 가정으로 입양 가길 바란다" 등으로 응원했다.  

한편 페브와 천왕이는 메이와 함께 앞서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공항센터에서 검역탐지견으로 일한 바 있다.

하지만 서울대학교 이병천 교수 연구팀의 실험을 위해 수의대로 이관된 뒤 동물실험에 동원된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메이는 실험 도중 폐사했고 페브와 천왕이는 구조돼 '제2의 삶'을 기다리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오는 10일까지 은퇴한 검역탐지견들의 새 가족을 찾는다고 공지했다. 사진 농림축산검역본부 홈페이지 © 뉴스1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오는 10일까지 은퇴한 검역탐지견들의 새 가족을 찾는다고 공지했다. 사진 농림축산검역본부 홈페이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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