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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원님은 자동차 판매왕"…딜러들 '한숨'

대리점 대표 겸직하며 관용차 판매 독식
장흥군 "조달청 통한 구매일 뿐 특혜없다"

(장흥=뉴스1) 박진규 기자 | 2020-07-01 07:00 송고 | 2020-07-01 09:31 최종수정
장흥군의회 A의원이 자동차 대리점 대표를 겸직하면서 관용차 구매를 독점해 다른 딜러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뉴스1

전남 장흥지역에서 자동차 판매원 출신이 군의원에 당선된 이후 관용차 판매를 독식한다는 딜러들의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1일 장흥 주민 등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장흥대리점 대표를 맡고 있는 A씨가 지난 2014년 장흥군의회에 입성하면서 일반 판매사원들의 장흥군 관용차 판매 실적이 뚝 떨어졌다.

10여명의 자동차 판매사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이 지역에서는 매년 장흥군에서 구매하는 관용차에 대한 판매실적을 고루 나눠 가져왔다.

그러나 현대자동차 지역대리점 대표인 A씨가 지난 2014년 6월 군 의원에 당선되면서 장흥군의 관용차 구매가 현대차에 집중됐다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왔다.

또한 장흥군에서 구매한 현대차 판매실적은 모두 A의원에게만 돌아갈 뿐 현대차의 다른 판매사원들에게는 수당이 제공되지 않았다.

2016년 4월에는 장흥군의회가 의장 관용차를 현대차 제네시스로 교체해 A의원의 입김이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장흥군이 관용차를 현대차로 구매한 현황을 살펴보면  A의원 당선 첫 해인 2014년 6대, 2015년 5대, 2016년 4대, 2017년 5대, 2018년 8대, 2019년 4대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현재까지 5대의 차량을 구매한 상태다. 지난 6년간 장흥군 관용차로만 37대를 구매한 셈인데, 물론 이에 따른 실적은 전부 A의원에게 돌아갔다.

이 기간 장흥군이 구입한 자동차는 모두 72대로 A의원이 절반을 넘게 판매한 셈이다.

장흥지역 한 자동차 판매사원은 "A의원이 군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관용차 판매를 거의 싹쓸이하다 보니 일반 자동차 딜러들은 군청 관용차 판매 영업은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라며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들이 나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장흥군은 "각 부서에서 필요한 차량을 구매 해달라고 요청이 오면 조달청을 통해 자동차 회사 본사하고 구입 계약을 한다"며 "A의원의 대리점과 직접 계약을 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대차 구매 선호도가 높다 보니 자연스레 A의원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오해를 사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A의원 또한 "군에서 현대차와 계약을 하면 당연 지역 책임자인 나에게 오더가 오고 본사를 통한 계약은 수당도 절반밖에 받지 못한다"며 "장흥군의 현대차 구매 내역을 보면 광주나 충남 당진지점 등에서도 구매한 것만 봐도 특혜는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저도 먹고살아야 하기에 대리점을 그만둘 수는 없다"면서 "장흥에서만 22년간 자동차 판매를 해 왔지만, 의원이 된 이후 군청 직원들에게도 차량 판매를 권유한 적이 없다"고 항변했다.


04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