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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석탄 경쟁력 '뚝'…한전 발전자회사 수익배분 값은 '쑥'

코로나19 사태로 석탄·LNG 가격 하락…정산조정계수 조정 돌입
석탄·LNG 정산조정계수 최대값 '1' 책정…원자력은 0.88로 정해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2020-07-01 06:00 송고
한국서부발전의 석탄가스화복합(IGCC) 발전소. (사진=한국서부발전)© 뉴스1

한국전력공사와 발전자회사의 올 하반기 수익을 판가름할 정산조정계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최대치를 찍었다. 정산조정계수는 한전의 발전자회사가 생산한 전력을 모회사인 한전이 어떤 값으로 사들일지를 정하는 지표로 각 발전공기업들의 수익성에 큰 파급력을 미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유가가 폭락하고 천연가스(LNG)와 석탄의 도입가격도 덩달아 떨어지자 한전과 발전자회사가 수익 배분에 있어 예기치 못한 영향을 받은 셈이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한 원전에 대해선 정산조정계수가 비교적 낮게 책정됐다.

1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거래소는 지난달 26일 열린 비용평가위원회에서 정산조정계수 안건을 상정하고 발전기별로 석탄·LNG는 1, 원전은 0.88 등으로 의결했다. 앞서 한전과 6개 발전자회사(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전력거래소 등이 지난 18일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정산조정계수 개편 협의에 돌입한지 일주일여만이다.

국내 전력도매시장에서 한전은 전력거래소를 통해 전력공급사업자인 6개 발전자회사로부터 전기를 구매하고 있다. 별도의 가격입찰은 없다. 전력생산단가가 가장 비싼 발전기의 발전단가인 '계통한계가격'(SMP)을 시장거래가격으로 적용해 거래가 이뤄진다. 국내 낮은 전기요금을 고려하면 한전이 막대한 손실을 볼 수 있는 구조다.

이에 정산조정계수를 적용하면 한전은 재무 부담을 일정 부분 덜 수 있다. 한전 발전자회사들이 연료비가 값싼 원전과 석탄 발전으로 거둬들이는 초과 이익을 회수해 모회사인 한전으로 나눠주기 위한 장치가 바로 정산조정계수다.

즉 전력거래가격인 정산단가는 '변동비+(SMP-변동비)x정산조정계수' 공식에 따라 결정된다. 여기서 발전에 드는 연료구입비나 운전유지비용 등 원가개념의 변동비는 정산단가에 포함해 그대로 보전해준다. 다만 SMP에서 변동비를 뺀 '마진' 성격의 금액에 원전, 석탄, LNG 등 발전원별로 0~1 사이의 정산조정계수를 곱해 발전자회사의 '마진'을 낮춘다.

따라서 정산조정계수가 낮으면 낮을수록 정산단가가 줄어들어 한전의 전력구매 비용이 작아진다. 한전의 이익은 커지고, 자회사의 이익은 작아지는 것이다. 반대로 정산조정계수가 높으면 한전 이익이 감소하고 자회사 이익은 증가하게 된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연료 가격이 뜻밖의 영향을 받았다는 점이다. 원래대로라면 값싼 발전단가가 최대 경쟁력이었던 석탄 발전의 경쟁력이 뚝 떨어졌다. 이로 인해 석탄 발전에 대해선 초과 이익을 회수할 필요성이 사라졌다.

석탄과 LNG를 주요 발전원으로 활용하는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등 한전의 5개 자회사가 연료가격 하락의 영향권 안에 들었다.

발전업계 한 관계자는 "석탄에 정산조정계수 1을 책정한건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며 "유가 하락의 영향을 많이 받은 LNG의 가격이 석탄보다 더 떨어지면서 석탄 발전의 경쟁력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석탄에 정산조정계수 최대치인 1을 적용하더라도 손실이 날 수 있는 구조"라고 했다.

반면 한전의 또 다른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의 주요 발전원인 원전의 정산조정계수는 0.88로 정해졌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원전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영향이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정산조정계수가 낮게 책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se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