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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3개월 만에 또 오른다…불가리, 내일부터 가격 최대 10% 인상

예비 신혼부부 인기 품목 '비제로원 1밴드 링' 등 인상
가격 인상에도 줄지 않는 명품 소비…'보복 소비' 영향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2020-06-30 13:59 송고 | 2020-07-01 17:28 최종수정
불가리 '비제로원 1밴드 링' 로즈 골드.(불가리 홈페이지)© 뉴스1

3대 명품 주얼리 브랜드로 꼽히는 불가리가 최대 10%가량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이는 지난 4월 가격을 올린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30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석 브랜드 불가리는 7월 1일부터 반지·주얼리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

이번에 가격이 상향 조정되는 대표 제품은 '비제로원' 라인이다. 먼저 예비 신혼부부 사이에서 웨딩밴드로 잘 알려진 '비제로원 1밴드 링' 로즈골드 색상의 경우 148만원에서 159만원으로 7.4%(11만원) 가량 가격이 상향조정된다. 같은 색상의 '비제로원 3밴드 링'은 235만원에서 252만원으로 17만원(7.2%)이 인상된다.

웨딩밴드 뿐만이 아니다. 로즈골드 소재 목걸이 '비제로원 네크리스' 가격도 367만원에서 27만원(7.3%) 오른 394만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비제로원 라인 외에도 세르팬티·디바스드림 라인 등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을 앞두고 있다. 

불가리의 이번 가격 인상은 평균 4%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가리가 이처럼 가격을 올린 것은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다. 불가리는 앞서 지난 4월 15일에도 혼수철을 앞두고 주얼리·시계 등 일부 인기 제품 가격을 3%가량 인상한 바 있다.

이처럼 주요 명품 브랜드들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가격 인상을 반복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여행객 감소로 현지 매출이 줄어든 명품 브랜드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부진을 상쇄하기 위해 가격인상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불가리뿐만이 아니다. 불가리와 함께 인기 보석 브랜드로 꼽히는 티파니앤코도 지난달 일부 주얼리 가격을 7~11% 인상한 바 있다. 올 상반기 샤넬·루이뷔통·구찌·프라다 등 인기 명품 핸드백 가격도 줄줄이 인상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자재값 상승과 환율 변동 등으로 인해 명품업체들이 영향을 받으면서 명품 브랜드별로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며"면서 "명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더라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잠재된 '보복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수요가 줄지 않고 오히려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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