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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에 돼지 독감까지 '엎친데 덮친격'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20-06-30 12:05 송고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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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한 중국에서 대유행 가능성(pandemic potential)이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독감)가 확인됐다. 

2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 등에 따르면 영국 노팅엄대 킨초우 쳉 교수 연구팀은 이날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된 논문에서 "중국 돼지 도축장에서 신종 인플루엔자 변종(G4 EA H1N1)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1~2018년 중국 10개성 도축장 내 돼지 약 3만마리와 호흡기에 이상이 있는 1000마리를 대상으로 면봉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016년 이후 중국 돼지들 사이에서 신종 플루 변종이 급속히 퍼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돼지 개체군에서 총 179개의 바이러스 변종이 발견됐으나, 그중에서도 G4 EA H1N1이 가장 두드러졌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어 "이 신종 독감은 △유럽과 아시아 조류독감 △2009년 대유행을 일으킨 신종 인플루엔자A (H1N1) △조류, 인간, 돼지 독감 바이러스 유전자를 지닌 북미 독감 등 3가지 바이러스의 결합"이라며 "추후 대규모 팬데믹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바이러스 변종이 인체에서 발견되진 않았지만, 돼지를 숙주로 사람 간 전파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축산업과 방역 종사자들 사이에서 감염 증거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이 돼지 전염병에 이렇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2008년 최대 57만5400명의 목숨을 앗아간 H1N1도 돼지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새와 박쥐, 돼지 바이러스가 사람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세계적으로 1000만명을 감염시킨 코로나19도 박쥐→중간 숙주→인간 경로로 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연구팀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폐해를 감안해, 정부에서는 신종 독감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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