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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최다 7연패 빠진 인천, 유상철 감독에게 다시 구조요청

췌장암 호전됐으나 여전히 건강 우려…구단 "신중히 판단할 것"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20-06-29 11:13 송고
7연패 수렁에 빠진 인천유나이티드가 다시 유상철 감독 선임을 추진 중이다. © News1 여주연 기자
7연패 수렁에 빠진 인천유나이티드가 다시 유상철 감독 선임을 추진 중이다. © News1 여주연 기자

구단 최다연패인 7연패 수렁에 빠진 인천유나이티드가 유상철(49) 명예감독의 사령탑 복귀를 추진 중이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29일 "아직은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구단 대표이사와 유상철 감독이 최근 면담을 가진 것은 맞다"고 밝혔다.

인천은 지난 28일 "최근 팀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던 임완섭 감독이 구단과 상의한 끝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고 밝혔다.

임 감독은 앞선 27일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패한 뒤 "팬들과 구단에 죄송할 따름이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모든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면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빨리 구단과 합의를 해야할 것 같다"며 사임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인천은 개막 후 9경기에서 2무7패(승점 2)로 K리그1 12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일찌감치 강등에 대한 불안한 그림자가 드리운 가운데 2020시즌 들어 가장 먼저 사령탑 교체라는 강수를 택했다.

구단 측은 "이른 시일 내에 새롭게 팀을 이끌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주도면밀하게 후보군을 물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그 후보군 중에 유상철 전 감독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유상철 감독은 지난해 5월 인천의 제9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당면 과제였던 K리그1 잔류를 위해 급히 투입된 유 감독은 특유의 온화한 리더십과 뜨거운 열정으로 팀을 조금씩 바꿔나갔다.

그해 10월 췌장암 4기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에도 유상철 감독은 현장을 지켰고 불굴의 의지 속에서 팀을 이끌며 최종순위 10위(7승13무18패·승점 34)로 1부 잔류를 성공시켰다. 믿기지 않는 드라마였다.

유상철 감독은 다시 인천의 지휘봉 잡을 수 있을까. © News1 이동해 기자
유상철 감독은 다시 인천의 지휘봉 잡을 수 있을까. © News1 이동해 기자

고무적 성과에 당초 인천 구단은 2020시즌도 유 감독과 함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유 감독이 자신의 투병생활로 팀에 피해가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뜻과 함께 사의를 표했고, 구단 측도 1월2일 "유상철 감독을 명예 감독으로 선임했다"며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6개월이 흐른 시점, 다시 유상철 감독의 재선임을 고려중이다. 자신이 떠난 뒤 인천의 성적이 곤두박질 친 것에 대해 유 감독 스스로의 복귀 의지도 강하다는 전언이다. 다만 건강이 우려스럽다.

최근 병세가 많이 호전됐고 TV 프로그램이나 축구인들의 개인방송에 나와 건강한 웃음을 전해주기는 했으나 다시 치열한 전장, 스트레스가 심한 감독직으로의 복귀는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이다.

한 축구 관계자는 "인천 구단 입장에서 이 하락세를 막을 수 있는 적임자로 유상철 감독을 생각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자칫 여러모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관련해 인천 구단 관계자는 "(유상철 감독의 건강 문제)걱정하는 시선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신중하게 판단 중"이라고 밝혔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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