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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관용차 내 성행위 직원 조사 중…"영상 보고 충격"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20-06-28 21:52 송고 | 2020-06-29 09:27 최종수정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 AFP=뉴스1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 AFP=뉴스1

이스라엘 소셜미디어(SNS)에서 유엔 직원이 관용차량 내에서 성관계를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자 유엔이 해당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28일 BBC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대변인 스테판 두자릭은 "사건에 관련된 이들은 이스라엘 평화유지군 소속 직원들로 추정된다"며 "해당 영상 속 모습에 우리는 충격을 받았고 몹시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영상은 18초 정도의 분량으로 'UN'이 적힌 관용차량의 뒷좌석에서 남녀 한 쌍이 성관계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BBC는 해당 영상이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하야콘 거리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위터 영상 갈무리
트위터 영상 갈무리

두자릭 대변인은 해당 영상 속 직원의 행위에 대해 "혐오스럽다"고 표현하며 "이는 유엔 직원들의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우리가 쌓아올리고 노력해 온 모든 것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영상 속 성행위가 합의된 것인지 혹은 성매매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아직 조사 중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유엔 내부감독관리국에서 현재 조사를 주도하고 있으며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우리는 조사 과정이 빨리 마무리되기를 기대하며, 적절한 조치를 신속히 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BBC는 해당 직원들이 행동 규범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지면 징계를 받고 유엔 평화유지군 활동이 금지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법적 책임 여부는 본국에서 결정하게 된다.

유엔은 직원들의 성적 비행에 대해 엄격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유엔 직원들과 평화유지군에 대해 최근 몇 년 동안 현지 주민들을 상대로 성적 착취나 학대를 가했다는 등의 성 비위 의혹이 자주 제기됐기 때문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 직원의 성 비위에 대해 "무관용" 입장을 취하겠다고 약속했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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