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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롯데 이어 삼성까지…"아모레 혼맥 예사롭지 않네"(종합)

보광·삼성·중앙일보와 '사돈'…선대 농심·조선일보와 혼맥도 '재조명'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배지윤 기자 | 2020-06-28 09:07 송고 | 2020-06-29 11:18 최종수정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장녀 서민정씨.© 뉴스1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장녀인 서민정(29)씨와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장남 홍정환(35)씨가 지난 27일 약혼하면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폭넓은 혼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약혼식은 이날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80여명의 가족과 친인척, 지인들만 참석한 채 조용히 치러졌다. 
◇ 아모레퍼시픽, 농심·롯데 이어 범 삼성가와 혼맥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이번 약혼으로 '범삼성'가도 사돈을 맺게 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조선일보와 농심, 롯데그룹까지 혼맥으로 이어져 있다.

홍석준 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의 동생이다. 이들의 부친이 바로 고(故) 홍진기 보광그룹 창업주이자 전 중앙일보 회장이다.
홍 전 창업주 슬하에는 4남2녀를 뒀다. 홍 전 관장이 장녀이며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이 장남이다. 홍석조 BGF그룹 회장이 차남이며, 홍석준 보광창투 회장이 삼남이다. 홍라영 전 리움 부관장이 막내 딸이다.

이들의 약혼으로 부친 세대의 혼맥 또한 재조명 받고 있다. 서경배 회장의 부인은 신춘호 농심 회장의 막내딸인 신윤경씨다. 신춘호 회장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동생, 즉 신동빈 현 롯데그룹 회장의 작은아버지다.

서경배 회장의 형인 서영배 태평양개발 회장은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의 장녀 방혜성씨와 결혼했다. 

민정씨와 정환씨의 약혼은 '세기의 커플'이라는 상징성을 넘어 실제 재계에도 적지않은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특히 민정씨가 아모레퍼시픽 그룹내 역할과 입지를 더욱 넓힐 가능성이 크다. 범 삼성가와 맺어진 인연은 아모레퍼시픽의 향후 경영체제까지 시너지 효과가 전망된다. 

민정씨는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전략팀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 지분의 2.93%를 보유하고 있어 서경배 회장에 이은 2대 주주다.

민정씨가 지분 19.52%를 보유해 2대 주주로 있는 메이크업 브랜드 '에스쁘아'는 최근 일본 3대 멀티숍 엣코스메(@COSME), 로프트(LOFT), 도쿄핸즈(Tokyu Hands)에 나란히 입점해 일본 진출 교두보 마련에 나선 바 있다. 그는 비상장 계열사인 이니스프리와 에뛰드의 지분도 각각 18.18%, 19.5% 보유하고 있다.

정환씨는 보광창투에서 투자심사를 총괄하고 있으며 지주사 BGF 지분을 0.52% 보유하고 있다.

신라호텔 영빈관 전경 © News1 권현진 기자
신라호텔 영빈관 전경 © News1 권현진 기자

◇ '세기의 약혼식'에 홍라희·이부진·이서현 참석 눈길

이날 약혼식은 가족과 친인척, 지인 등만 초대해 세간의 관심에 비해 조촐하게 진행됐다.  

물론 참석자는 많지 않았지만 면면은 화려했다. 홍 전 관장을 비롯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약혼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부진·서현 자매는 홍정환씨와 고종사촌 관계이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장남인 홍정도 중앙일보·JTBC 사장, 홍석조 BGF그룹 회장,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 등도 약혼식을 찾았다. 또한 오상진·김소영 부부 등 80여명이 약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약혼식에 참석한 인사들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인사를 하거나 대화를 나눴다. 민정씨와 정환씨를 제외한 하객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당초 오후 8시에 끝날 것으로 예정된 약혼식은 8시 30분께 끝났다. 이후 민정씨가 연분홍색 홀터넥 드레스를 입고 밝은 표정으로 하객들을 배웅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회색빛 턱시도를 입은 정환씨도 환한 표정으로 함께 자리했다. 하객들은 30명 남짓한 경호원들의 삼엄한 경비 속에 약혼식장을 빠져나갔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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