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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결혼하면 애는 그냥 생기는 줄 알았는데'…난임치료 연간 20만명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2020-06-26 09:44 송고 | 2020-06-26 09:49 최종수정
결혼하면 애는 그냥 생기는 줄 알았는데© 뉴스1
난임은 의학적 관점에서 피임 없이 1년 동안 임신을 시도했지만 잉태하지 못한 상태를 뜻한다. 한국에서는 약 20만명의 부부가 난임 치료를 받고 있다.

저자는 30대 중반부터 4년 동안 임신을 시도했던 다양한 과정을 담담하게 담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저자는 현재 쌍둥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가 됐다.

그는 자녀없이 남편과 함께 살고자 했으나 생각을 바꿔 자연임신을 시도한다. 8개월 동안 저자는 한약, 식이요법, 운동을 병행하지만 임신 소식이 없다.

예상과 다르게 임신이 되지 않자 저자는 산부인과를 찾는다. 의사는 저자에게 자궁근종 제거 수술을 권한다. 자궁근종은 자궁 안에 생기는 물혹을 뜻하며 불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수술 이후 저자 부부는 시험관 아기 시술에 들어간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하는 과정을 자궁이 아닌 체외에서 시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험관 아기의 임신 성공율은 여성의 나이에 반비례한다. 제일병원 난임·생식내분비과 교수팀이 2004년부터 2011년 사이에 40세 이상 여성 104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0세 여성이 22% 성공율을 보인 반면에 41세 여성은 14.7%, 43세 8.3%, 44세 6.8%, 45세 여성 2.7% 수준으로 급격하게 떨어진다.

어렵게 시험관아기 임신에 성공해도 자연유산율이 높다. 시험관아기 임신 여성의 자연유산율은 40세 31.6%에서 41세 47.9%, 42세 50%, 43세 58.8%, 44세 66.7%로 높아지다가 45세 이상에서는 75%로 치솟았다. 우리나라 전체 임신부의 자연유산율은 22.1%다.

저자는 두 번의 과배란과 여덟 차례의 이식을 받은 끝에 임신에 성공한다. 그는 이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하면서 난임 또한 치료 가능한 질병이라고 다독인다.

난임 부부들은 신체적인 문제 외에도 스트레스 등 정신적 문제를 겪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시험과 시술 외적으로 겪은 스트레스를 독서, 악기 연주, 종교생활 등으로 풀어간다.

책은 시험관 아기 시술을 고민하는 독자라면 부부가 함께 읽어볼 만하다.

◇결혼하면 애는 그냥 생기는 줄 알았는데/ 최가을 지음/ 아우름/ 1만30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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