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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 12척 승리 신화 '장흥 회령진성' 구조 밝혀내

전남문화관광재단, 훼손된 동벽 구조 확인·고고학적 가치 증명

(무안=뉴스1) 김영선 기자 | 2020-06-25 18:36 송고
장흥 회령진성 주변.(전남문화관광재단 제공)2020.6.25/뉴스1 © News1 김영선 기자
장흥 회령진성 주변.(전남문화관광재단 제공)2020.6.25/뉴스1 © News1 김영선 기자

이순신 장군의 '12척 승리 신화'와 관련된 장소인 전남 '장흥 회령진성'의 훼손된 동벽 구조 등이 확인돼 고고학·역사학적 가치가 증명됐다.

전남문화관광재단은 장흥군과 함께 지난 2월부터 4개월 동안 장흥 회령진성(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44호) 구조 파악을 위한 학술 발굴조사를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그 결과 전부 훼손된 것으로 판단된 회령진성의 동벽이 절벽과 급경사 등 자연지형을 그대로 활용한 돌로 외벽을 쌓고 안을 흙으로 채운 구조(내탁식)로 축조된 것을 밝혀냈다.  

또, 관련 시설로 추정된 수혈(구덩이) 4기와 주공열(기둥) 1기를 추가로 발굴, 기록으로만 존재한 동벽의 흔적을 확인했다.   

이번 발굴조사로 장흥 회령진성은 '1490년(성종 21) 4월 높이 13척, 둘레 1990척 규모로 흙과 돌을 섞어 쌓았으며, 동벽은 벼랑 위에 쌓았다'는 역사기록(성종실록 권239)을 고고학적으로 증명하게 됐다.    
이외에 '회령포진지도'(1872년)에 남문·북문·동문이 표현돼 있고, 성 안에는 동헌, 객사, 장교청, 사령청, 군기고, 성 밖에는 선소, 군 정박지가 묘사돼 있는데 그 흔적도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했다. 

재단은 전남도 핵심사업인 '이순신 호국‧관광벨트 조성사업'의 하나로 장흥 회령진성 발굴 조사를 추진했다. 앞으로 여수, 해남, 진도, 완도지역 등 이순신 관련 역사, 유적, 문화 관광지를 체계적으로 조사해 복원·정비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순선 전남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학술 조사와 고증을 거쳐 '이순신 호국‧관광벨트 조성사업'과 연계, 장흥 회령진성을 전남의 대표적인 역사테마 관광 명소로 개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회령진성과 회령포구는 조선시대 선소와 선창이 있던 곳이다. 정유재란(1597)때 원균의 칠천량해전 패전 후 경상우수사 배설이 부서진 배 12척을 이끌고 피신했던 곳이며, 그 배를 고쳤던 곳(현 덕산마을)이기도 하다. 

이후 백의종군을 끝내고 삼도수군통제사로 복귀한 이순신 장군은 300여명의 주민들과 이곳 회령진성에서 난파 직전인 배를 수리, 12척으로 133척의 왜선을 물리친 명량대첩의 극적인 승리 쟁취를 있게 한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장흥부 회령포진지도(1872년 제작).(전남도 제공)2020.6.25/뉴스1 © News1 김영선 기자
장흥부 회령포진지도(1872년 제작).(전남도 제공)2020.6.25/뉴스1 © News1 김영선 기자



ysun1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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