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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혁 "피아노가 흑백사진이라면 오르간은 컬러사진"

오르간 음반 '바흐, 리스트, 비도르' 발매기념 7월13일 리사이틀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2020-06-24 14:51 송고 | 2020-06-29 16:04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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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와 오르간을 비교하면 흑백과 컬러 사진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피아노가 흑백사진처럼 선율을 동일한 색감으로 빠르고 느리게 또는 강약을 조절하면서 연주하는 반면에 오르간은 다양한 색감의 음들을 연주해야 합니다."

피아니스트이자 오르간 연주자 조재혁이 신보 발매와 이를 기념하는 리사이틀을 앞두고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오드포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재혁은 오르간 작품집 '바흐, 리스트, 비도르'를 프랑스 파리 마들렌 성당의 그랜드 오르간(1849년 제작)을 연주했다. 이런 이유로 음반에는 파리의 지하철 소리도 녹음됐다.

조재혁은 "마들렌 성당이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유명 관광지라서 녹음을 오후 7시부터 새벽까지 사흘동안 이루어졌다"며 "지하철 소리를 피하고 싶었지만 고감도 녹음기가서 피할 수 없었고 현장음의 일부라 생각하며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오르간에 대해 막연한 동경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세종문화회관에 거대한 기둥이 있는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됐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직접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며 "미국 유학시절에 복수전공 제도 덕분에 오르간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재혁은 "오르간 연주자는 여자들이 신는 하이힐과 비슷한 구두를 신고 연주한다"며 "발바닥면이 얇은 가죽으로 돼 페달의 감촉을 느낄 수 있고 뒷부분은 10센티미터 가량 굽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음반에는 표제 작곡가인 바흐, 리스트, 비도르의 오르간 작품들이 담겼다. 조재혁은 "오르간은 바흐가 생조하던 시절에는 인간이 만든 가장 복잡한 기계였다"며 "16명이 매달려 풀무질을 해야 거대한 기계장치인 오르간에서 소리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 작곡가 김택수에게 위촉한 곡 '파도'도 음반에 담겼다. 조재혁은 파도에 대해 "한국과 프랑스의 음악적 요소를 담은 현대음악"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조재혁은 이번 음반 발매를 기념해 오는 7월1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음반의 수록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그는 "1부에서 피아노곡을 2부에서 음반에 실린 곡을 오르간으로 들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시는데 이번 음반과 연주회를 통해 위로를 받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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