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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현장] "우리 소리의 맛" '소리꾼' 이봉근·이유리가 전할 민초 이야기(종합)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0-06-22 17:17 송고
배우 이유리와 이봉근(오른쪽)이 2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소리꾼’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소리꾼’은 영조 10년, 사라진 아내 간난(이유리 분)을 찾아 나선 재주 많은 소리꾼 학규(이봉근 분)와 그의 유일한 조력자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분) 그리고 행색은 초라하나 속을 알 수 없는 ‘몰락 양반’(김동완 분)이 조선팔도를 유랑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2020.6.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이유리와 이봉근(오른쪽)이 2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소리꾼’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소리꾼’은 영조 10년, 사라진 아내 간난(이유리 분)을 찾아 나선 재주 많은 소리꾼 학규(이봉근 분)와 그의 유일한 조력자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분) 그리고 행색은 초라하나 속을 알 수 없는 ‘몰락 양반’(김동완 분)이 조선팔도를 유랑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2020.6.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귀향' 조정래 감독이 우리의 소리를 담은 '소리꾼'으로 돌아온다. 국악인 이봉근의 소리와 함께 민초들의 이야기가 감동을 안길 예정이다.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소리꾼'(감독 조정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려 조정래 감독, 이봉근, 이유리, 박철민, 김동완이 참석했다.

'소리꾼'은 영조 10년, 착취와 수탈, 인신매매로 정국이 어수선한 시기 납치된 아내 간난(이유리 분)을 찾기 위해 저잣거리에서 노래하는 소리꾼 학규(이봉근 분), 그의 유일한 조력자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분), 길 위에서 만난 몰락 양반(김동완 분)을 통해 왕이 아닌 민초들의 삶과 음악을 담아냈다.

'귀향' 조정래 감독이 연출한 사극 영화로, 4년여간 준비한 차기작이다. 지난해 12월 촬영을 마치고 오는 7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배우 김동완(오른쪽)이 2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소리꾼’ 언론시사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영화 ‘소리꾼’은 영조 10년, 사라진 아내 간난(이유리 분)을 찾아 나선 재주 많은 소리꾼 학규(이봉근 분)와 그의 유일한 조력자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분) 그리고 행색은 초라하나 속을 알 수 없는 ‘몰락 양반’(김동완 분)이 조선팔도를 유랑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2020.6.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김동완(오른쪽)이 2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소리꾼’ 언론시사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영화 ‘소리꾼’은 영조 10년, 사라진 아내 간난(이유리 분)을 찾아 나선 재주 많은 소리꾼 학규(이봉근 분)와 그의 유일한 조력자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분) 그리고 행색은 초라하나 속을 알 수 없는 ‘몰락 양반’(김동완 분)이 조선팔도를 유랑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2020.6.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조정래 감독은 이날 "영화학을 전공했는데, 굉장히 많은 방황을 하던 차에 93년도에 영화 '서편제'를 봤다. 그때 제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는데, 그 영화를 보고 영화도 하고, 소리도 배워야겠다고 결심했다. 그 후로는 계속해서 동아리 활동하고 배우곤 했다"라며 "정말 오래된 염원이 이뤄지는 순간이다. 98년도에 썼던 시놉시스가 있는데, 단편 영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드디어 이 영화를 만들어서 영광스럽다"고 남다른 감회를 털어놨다.
국악인 이봉근은 '소리꾼'을 통해 처음 스크린에 출연한다. 소리꾼 학규를 맡은 이봉근은 "판소리를 전공하고 있는 소리꾼 입장으로 봤을 때 우리 소리의 맛이 그대로 드러난 것 같다. 그렇지만 배우로서는 내가 많이 부족한 것을 느꼈고, 많은 분들의 고생과 땀이 들어간 것 같았다"고 했다. 조정래 감독은 "이봉근씨가 오디션 때 바들바들 떨더라. 개인적으로 그게 보기 좋았다. 영화 속 학규 같더라. 소리는 말할 것도 없었다"고 했다.

배우 이봉근이 2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소리꾼’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화 ‘소리꾼’은 영조 10년, 사라진 아내 간난(이유리 분)을 찾아 나선 재주 많은 소리꾼 학규(이봉근 분)와 그의 유일한 조력자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분) 그리고 행색은 초라하나 속을 알 수 없는 ‘몰락 양반’(김동완 분)이 조선팔도를 유랑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2020.6.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이봉근이 2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소리꾼’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화 ‘소리꾼’은 영조 10년, 사라진 아내 간난(이유리 분)을 찾아 나선 재주 많은 소리꾼 학규(이봉근 분)와 그의 유일한 조력자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분) 그리고 행색은 초라하나 속을 알 수 없는 ‘몰락 양반’(김동완 분)이 조선팔도를 유랑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2020.6.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이유리가 2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소리꾼’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영화 ‘소리꾼’은 영조 10년, 사라진 아내 간난(이유리 분)을 찾아 나선 재주 많은 소리꾼 학규(이봉근 분)와 그의 유일한 조력자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분) 그리고 행색은 초라하나 속을 알 수 없는 ‘몰락 양반’(김동완 분)이 조선팔도를 유랑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2020.6.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이유리가 2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소리꾼’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영화 ‘소리꾼’은 영조 10년, 사라진 아내 간난(이유리 분)을 찾아 나선 재주 많은 소리꾼 학규(이봉근 분)와 그의 유일한 조력자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분) 그리고 행색은 초라하나 속을 알 수 없는 ‘몰락 양반’(김동완 분)이 조선팔도를 유랑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2020.6.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유리는 납치된 아내인 간난으로 분해, 힘든 상황 속에서도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준다. 그는 "영화를 보고 나서 우리 민족들과 서민들이 이렇게 살았구나, 소소한 행복을 즐기지 못하고 살았던 것이 가슴 아프게 느껴지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사극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서 자연스럽게 망가지는 것을 좋아했다. 정말 행복하게 촬영했다. 이유리가 사극을 찍었다는 것을 어떻게 봐주실지 긴장되고 설렌다"고 밝혔다. 또 "부끄럽게도 소리에 관한 관심이 없었는데, 우리 선조들이 이런 소리를 부르고 이렇게 지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영화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정래 감독은 "제가 이유리씨 찐팬이다. 정말 심장이 내려 앉는 줄 알았다. '왔다 장보리'로 유명한데 전 못 보겠더라. 유리씨 데뷔하고 막 활동하던 시절부터 팬이라"며 "시나리오 쓰면서 부터 간난 역으로 이유리씨를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와주셔서 정말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조정래 감독은 학규와 간난의 딸 청이를 맡은 김하연에 대해 칭찬했다. 감독은 "김하연 양이 천재 같고 같이 하기 싫다고 말할 정도였다. 하연 양이 우리 영화를 살려줬다"라며 "마지막으로 오디션을 봤을 때 (김하연이) 뚜벅 뚜벅 걸어와 서 있는데도 청이 같았다. 그리고 대사를 하는데 영화 같았다. 그 자체로 영화가 완성되는 느낌이었다. 하연양에게 빚진 느낌이다. 평생 갚아야 할 것 같다"고 고마움을 밝혔다.

배우 김동완이 2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소리꾼’ 언론시사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영화 ‘소리꾼’은 영조 10년, 사라진 아내 간난(이유리 분)을 찾아 나선 재주 많은 소리꾼 학규(이봉근 분)와 그의 유일한 조력자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분) 그리고 행색은 초라하나 속을 알 수 없는 ‘몰락 양반’(김동완 분)이 조선팔도를 유랑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2020.6.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김동완이 2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소리꾼’ 언론시사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영화 ‘소리꾼’은 영조 10년, 사라진 아내 간난(이유리 분)을 찾아 나선 재주 많은 소리꾼 학규(이봉근 분)와 그의 유일한 조력자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분) 그리고 행색은 초라하나 속을 알 수 없는 ‘몰락 양반’(김동완 분)이 조선팔도를 유랑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2020.6.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박철민이 2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소리꾼’ 언론시사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영화 ‘소리꾼’은 영조 10년, 사라진 아내 간난(이유리 분)을 찾아 나선 재주 많은 소리꾼 학규(이봉근 분)와 그의 유일한 조력자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분) 그리고 행색은 초라하나 속을 알 수 없는 ‘몰락 양반’(김동완 분)이 조선팔도를 유랑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2020.6.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박철민이 2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소리꾼’ 언론시사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영화 ‘소리꾼’은 영조 10년, 사라진 아내 간난(이유리 분)을 찾아 나선 재주 많은 소리꾼 학규(이봉근 분)와 그의 유일한 조력자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분) 그리고 행색은 초라하나 속을 알 수 없는 ‘몰락 양반’(김동완 분)이 조선팔도를 유랑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2020.6.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학규의 유일한 조력자이자 장단잽이인 대봉으로 분한 박철민은 이봉근과 영화 내내 호흡을 맞춘다. 그는 "인당수 장면을 보며 참 많이 울었다. 심봉사 눈 뜨는 모습도 장단을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스태프분들 모두 봉근이 마지막 소리를 들으면서 울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박물관에 있는 것 같은 우리의 소리가 '소리꾼'을 통해 훨씬 더 살아 움직이는, 기뻐하고 위로 받을 수 있는 소리인지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길 위에서 만난 몰락 양반을 맡은 김동완은 "봉근씨의 모든 인생이 담겨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우리 영화가 블록버스터 영화였음을 깨달았다. '귀향'을 보고 감독님이 신의 영역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이런 부분을 담아내 주셔서 이 영화에 내가 들어온 것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사극영화가 간절하고 돌이라도 씹어 먹을 정도여서 걱정이 없었다. 빨리 촬영하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 저에 대한 불만족이 있지만, 영화에서 봉근이의 인생과 말하는 것 같은 소리를 절묘하게 잘 만들어 주셨다"고 부연했다.

특히 김동완은 영화에 대한 애정을 거듭 드러냈다. 그는 "정말 마당놀이 하듯이 소리판 벌이듯 촬영하는 나날이 전국팔도를 유랑하며 노는 것 같아서 촬영날이 에피소드 같았다"라며 "봉근씨의 인생 영화이고, 잘 담아주신 게 한국 영화 역사상 뜻깊은 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어떤 작품을 준비해도 사정상 1년 넘게 준비하는 게 힘들다. 그런데 이봉근은 26년 동안 갈고 닦은 소리를 이 영화에 담은 게 뿌듯하다. 시기가 그렇지만 극장에서 꼭 봐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배우 이유리(왼쪽부터), 김동완, 박철민이 2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소리꾼’ 언론시사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영화 ‘소리꾼’은 영조 10년, 사라진 아내 간난(이유리 분)을 찾아 나선 재주 많은 소리꾼 학규(이봉근 분)와 그의 유일한 조력자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분) 그리고 행색은 초라하나 속을 알 수 없는 ‘몰락 양반’(김동완 분)이 조선팔도를 유랑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2020.6.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이유리(왼쪽부터), 김동완, 박철민이 2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소리꾼’ 언론시사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영화 ‘소리꾼’은 영조 10년, 사라진 아내 간난(이유리 분)을 찾아 나선 재주 많은 소리꾼 학규(이봉근 분)와 그의 유일한 조력자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분) 그리고 행색은 초라하나 속을 알 수 없는 ‘몰락 양반’(김동완 분)이 조선팔도를 유랑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2020.6.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조정래 감독은 '소리꾼'에 대해 "가족의 복원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영화를 만든다라고 배우와 스태프에게 말했다. '춘향가'와 '심청가'가 텍스트로 들어가 있는데, 제가 알고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저도 극장에서 처음 완성본을 보는데, 보면서 너무 행복했고 이제 '심청가'가 무엇인지 조금 깨달은 것 같다. '심청가'에서 심봉사가 눈을 뜬 건지, 사람들이 눈을 뜬 건지 많이 생각했는데 이제 조금 알았다.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도 내가 사랑할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대상이 나를 향해 웃어주고 사랑을 받아준다는 게 인간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는 7월1일 개봉.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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