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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집콕' 생활에 '맛 없다' 외면받던 '제로칼로리' 음료 뜬다

집콕족 늘자 칼로리 없는 콜라·사이다 매출 급증
천연 감미료 '알룰로스' 선택 기업도 늘어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2020-06-23 07:10 송고 | 2020-06-23 10:39 최종수정
(사진제공=동아오츠카)© 뉴스1

그동안 '맛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 받던 '제로칼로리' 음료가 다시 뜨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늘어나는 몸무게를 걱정하는 이들이 제로칼로리 음료를 찾고 있어서다. 조금이라도 칼로리 섭취를 낮춰보겠다는 고육지책인 셈이다. 

올해 들어 단맛과 탄산감은 유지하고 칼로리만 뺀 콜라·사이다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외부 활동이 예년보다 크게 줄면서 다이어트에 적이 될 수 있는 음료를 기피하는 현상이 짙어지고 있어서다. 다양한 업체가 칼로리 없는 탄산수를 쏟아내고 있으나 단맛이 없어 아쉬운 이들이 제로콜라와 같은 제품을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칼로리 '0' 콜라·사이다 인기 급증

23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 5월 코카콜라 제로(캔 250㎖·페트 500㎖) 판매량은 1월 대비 46.2% 성장했다.

올해는 대외 활동이 많이 줄어 집콕족이 늘고 있다. 건강과 다이어트에 예년보다 신경 써야 하는 탓에 칼로리가 없는 음료에 손길이 갈 수밖에 없다. 기존 탄산감과 단맛을 포기할 수 없는 소비자에게 칼로리가 없는 제로콜라가 꾸준하게 팔리는 셈이다.

동아오츠카 나랑드사이드 역시 올해 5월까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다. 이미 올해 목표 매출 70%를 채웠다. 주력 제품 포카리스웨트·오란씨와 비교해 인지도는 낮지만 칼로리 '0'을 앞세워 새롭게 주목받는 음료로 떠올랐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소용량 캔 제품 인기가 높다"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단맛을 유지하면서 칼로리가 없는 제품엔 아세설팜칼륨·아스파탐과 같은 인공 감미료가 쓰인다. 설탕의 200배 단맛을 지니고 있으나 칼로리가 없다. 극히 소량만 사용해도 충분한 단맛을 낼 수 있다는 얘기다. 기존 사이다·콜라가 칼로리 높은 과당을 쓰는 것과 다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민감한 소비자는 감미료와 과당 맛 차이를 알고 기존 탄산음료를 고집한다"며 "감미료가 인체에 나쁘다는 논란도 있어 탄산수로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삼양사)© 뉴스1

◇ 삼양사, 천연 감미료 '알룰로스' 확대

최근 인공 감미료 선호도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아무리 칼로리가 없다고 해도 과도한 섭취는 인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어서다. 동아오츠카가 단맛을 내기 위해 천연 감미료로 교체한 이유다.

천연 감미료 시장에서 주목받는 것은 알룰로스다. 무화과·포도에 있는 단맛 성분으로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는 거의 없다. 차세대 대체재로 주목받는 이유다.  

국내에선 삼양사가 가장 적극적으로 알룰로스 시장에 힘을 싣고 있다.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기업으로 판로를 넓히며 매출을 높이고 있다. 삼양사의 올해 5월까지 알룰로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배 늘었다. 아직은 비싼 값에 시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성장세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삼양사 알룰로스는 지난해 3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전 원료 인증(GRAS)' 목록에 올라가며 글로벌 시장에서 안전성을 입증했다.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는 미국 FDA가 섭취해도 안전하다고 인정하는 식품 목록이다.

식품업계에서도 건강한 단맛을 위해 알룰로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나랑드사이다뿐 아니라 오란씨에 알룰로스를 넣는다. 현대그린푸드는 당류를 낮추고 칼로리 균형을 맞춘 케어푸드 제품에 활용 중이다. 대상도 청정원 홍초에 알룰로스를 넣은 제품을 팔고 있다.

삼양사 관계자는 "알룰로스를 활용할 수 있는 시장이 점차 늘고 있다"며 "차별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