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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지루할 틈이 없다" '외강내강' 스포츠카 포르쉐 911 카레라 4S

3.6초면 시속 100㎞ 도달…6기통 트윈터보, 최고출력 450마력
정통 계승한 디자인·기술…무게중심 낮춰 고속에서도 안정적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2020-06-21 08:05 송고 | 2020-06-22 16:05 최종수정
911 카레라 4S. (포르쉐코리아 제공)© 뉴스1

포르쉐의 심장과도 같은 911은 지난 1963년 첫 공개 이후 60년 가까이 명맥을 이어오며 스포츠카의 기준으로 자리잡았다. 이번에 8세대로 진화한 신형 911은 기존 911의 명품 혈통을 계승한 디자인과 주행성능에 최신 디지털 트렌드에 부합하는 기술이 반영돼 더욱 강인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포르쉐 청담 스튜디오에서 포르쉐코리아가 개최한 '2020 미드 이어 프레스 콘퍼런스' 이후 열린 시승행사에서 신형 911을 직접 타볼 수 있었다. 시승차는 911 카레라 4S 쿠페로 코스는 포르쉐스튜디오 청담에서 경기 포천시 소재 '카페 숨'까지 편도 53㎞ 구간이었다.

본격적인 시승에 앞서 살펴본 911 카레라 4S의 외관은 강렬한 디자인에 전체적으로 깔끔한 모습이었다. 20인치 프런트 휠과 21인치의 리어 휠로 더욱 넓어진 휠 하우징 아치가 인상적이며 이제 모든 911에서 동일한 너비를 갖게 된 리어 엔드는 중앙 부분의 슬림라인이 시각적으로 더욱 부각돼 보인다. 차량 전면 차체 폭은 45㎜ 더 넓어졌고 새로운 LED 헤드라이트 사이 보닛은 오리지널 911세대의 디자인을 연상시킨다.

911 카레라 4S. (포르쉐코리아 제공)© 뉴스1

차량 후면은 파격적이다. 더욱 넓어진 폭과 가변 리어 스포일러, 매끄러운 라이트 라인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특히 라이트 라인은 마치 로보캅의 눈을 보는 것처럼 강렬한 이미지를 나타낸다. 프런트와 리어 부분을 제외한 모든 외관은 알루미늄으로 제작됐다.

실내는 최신 디지털 트렌드를 반영하듯 기존의 복잡했던 버튼이 사라지고 터치패널로 바뀌었다. 계기판 역시 5개의 원형은 그대로지만 중앙의 타코미터를 제외하면 모두 디지털로 바뀌었다. 디저털화된 계기판과 함께 대시보드 중앙의 아날로그 시계는 묘하게 어우러진 느낌이다.

좌석은 스포츠카 특성상 시트 포지션이 매우 낮았지만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뒷좌석도 마련돼 있는데 성인이 앉아 장거리를 이동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였다. 차라리 짐을 두는 편이 나을 정도다.

911 카레라 4S. (포르쉐코리아 제공)© 뉴스1

주행성능은 질주본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가속페달을 살짝 밟자 가볍게 치고 나가며 금세 속도가 붙는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기까지 3.6초에 불과하다. 최고출력 450마력, 최대토크 54.1㎏·m 를 자랑하는 3리터 6기통 수평대향 트윈터보가 탑재됐다. 안전제한을 건 최고시속은 306㎞다.

911 카레라 4S는 웻(Wet), 노멀(Normal), 스포츠(Sports), 스포츠 플러스(Sports+) 등 4개의 주행모드를 지원한다. 스티어링휠 한쪽에 붙은 운전모드 다이얼로 주행 중 쉽게 조작할 수 있다. 노멀 모드에서는 일반적인 스포츠세단을 타는듯한 느낌으로 정숙 주행이 가능했고 페달 반응도 여유롭고 차분했다.

주행모드를 스포츠 모드,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전환하면 스포츠카의 진면목이 나타난다. 특히,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 가속 페달을 밟으면 차가 도로에 납작 엎드려 치고나가는 느낌이 든다. 마치 레일을 따라 부드럽고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스켈레톤을 연상케 했다. 여기에 오버부스트를 사용하면 배기음이 더욱 우렁차지며 더욱 빠른 속도감을 경험할 수 있다.

911 카레라 4S. (포르쉐코리아 제공)© 뉴스1

이날 고속도로 가속구간에서도 해당 기능을 활성화해 시속 120~130㎞로 달려본 결과 체감 속도는 그 이상이었다. 제한 속도 때문에 곧바로 브레이크를 밟아야 했지만 뛰어난 가속력을 느낄 수 있었다. 평소 소음으로만 느껴지던 차의 배기음이 이런 주행성능과 어우러지니 주행의 경쾌함을 배가시켜주는 요소가 됐다.

핸들링 또한 만족스러웠다. 고속으로 달리면서도 운전자가 차량의 미세한 방향까지 제어할 수 있을 정도로 정교했다. 고저차가 있는 코너 구간에서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었다.

911 카레라 4S에는 웻 모드가 기본 사양으로 탑재돼 있다. 비가 오지 않아 웻모드는 작동시켜보지 못했지만 이는 노면 위 물을 감지, 제어 시스템을 사전 설정하고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기능이다.

911 카레라 4S. (포르쉐코리아 제공)© 뉴스1

이밖에 카메라 기반 경고 및 브레이크 지원 시스템, 후방 카메라를 장착한 파크 어시스트 시스템 등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열 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나이트 비전 어시스트와 리버시블 탑승자 보호 기능 등을 포함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다.

이날 911 카레라 4S를 시승하는 동안 딱히 단점을 찾기 힘들었다. 굳이 따지자면 리터당 8.2㎞밖에 안되는 연비다. 시승에서 실 연비는 이보다 낮은 리터당 6㎞ 수준이었다. 그러나 억대를 호가하는 차를 사면서 기름값 걱정을 할 생각이라면 차라리 다른 차를 사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형 911의 판매가격은 △카레라S 쿠페 1억6480만원 △카레라 S 카브리올레 1억8040만원 △카레라 4S 쿠페 1억7400만원 △카레라 4S 쿠페 1억8960만원이다. 이날 시승차는 911 카레라 4S 쿠페에 여러 선택품목을 더해 2억8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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