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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여정 한마디에 '인사조치' '삐라법' 등 쫙?…이러면 곤란"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6-19 08:31 송고 | 2020-06-19 10:23 최종수정
2018년 2월 11일 당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만찬에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맞이하고 있다. © News1 

박지원 단국대 석좌교수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한마디에 장관을 갈아치우고 '삐라법'을 만드는 등의 조치를 했다는 인식을 북측에 심어주면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일부 장관과 관련해선 김여정 부부장이 북한 2인자로 자리매김했기에 우리도 부총리로 급을 올릴 필요가 있으며 문재인 대통령이 요청하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잘할 것"이라는 말로 그가 거부하진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 김여정이 한번 흔드니까 '다 인사조치'…이건 나쁜 신호

박 교수는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사퇴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김여정 제1부부장이 한마디 하니까 삐라법을 만든다는 등 하는데 우리 국민도 국민이지만 앞으로 북한에게 김 제1부부장이 한번 흔드니까 다 인사 조치되고 하더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있다)"면서 "이런 것도 나쁜 교육(선례)이 될 수 있다"고 이런 신호를 줘선 안된다고 했다.

하지만 이와 관계없이 "삐라법은 반드시 만들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이것이 김여정 하명법이 아니라 우리가 빨리 해야 된다"며 "이것 때문에 4· 27 판문점 회담, 9· 19 합의가. 북한에서는 지키는데 우리는 안 지켜서 지금 사달이 나고 있는 거 아닌가"라고 더 이상 북측에 빌미를 줘선 안된다고 했다.

◇ 통일부 장관을 부총리로…이인영 임종석 송영길 등이 물망에

박 의원은 안보라인 개편설과 관련해선 "상대가 김여정, 제1부부장이지만 북한의 제2인자(이기에) 통일부장관은 과거처럼 부총리로 승격해서 좀 무게가 있는 분을 부총리 겸 통일부장관으로 임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서훈 국정원장이 외교안보실장으로 간다면 국정원장을 어떻게 할 거냐"며 지금 청와대가 많은 고민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후임 통일부장관 물망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이인영, 임종석, 홍익표, 우상우, 송영길 의원, 서호 통일부차관에 대해선 "다 대북문제에 관심이 있고 국회에서 역동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며 서호 차관도 청와대 거쳐서 차관 왔기 때문에 현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잘 아는 전문가다"라며 모든 적격자라고 했다.

◇ 임종석, 과거 반미활동 경력 의식해 사양하는 듯…대통령이 요청하면 잘 할 것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통일부 장관설에 손사래를 쳤다는 말에 박 교수는 "아마 임종석 전 실장은 옛날 일, 미국에서도 그런 것이 좀 있어서 그런 거 아닌가,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에 최근 취임했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닌가"라며 전대협 의장시절 일을 의식한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다만 "대통령께서 맡아서 해 달라 하면 아주 잘하실 분 아닌가, 또 비서실장을 했기 때문에 중후한 맛도 있고"라며 통일부 장관 가능성이 높은 카드라고 추천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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