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마독스 © News1 김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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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싱글에는 '슬립'과 '엔진' 두 곡이 수록돼 있다. 내가 혼자 있을 때 깊게 생각에 잠기는 편인데, 누군가의 도움이 있으면 그 동굴에서 나오게 되더라. '슬립'은 친구, 가족, 동료 누가 됐든 그렇게 잠들어있는 나를 깨워달라는 내용을 담은 노래다. 또 연애를 할 때 상처를 받아도 말 못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나. 그러면 상대방은 기다리는 입장이 되는데, 그 화자가 '괜찮으니까 말해달라. 기다리겠다'고 말하는 곡이 '엔진'이다.
-'슬립'과 '엔진' 모두 직접 작사, 작곡했더라. 어떻게 영감을 받아서 쓴 곡인지.
▶모든 곡은 경험을 토대로 쓰려고 노력한다. 가사가 모두 경험담은 아니지만, 곡을 쓴 계기 혹은 곡에 담긴 의미는 무조건 내가 경험한 것에서 나온다. 내가 기독교인데, 몇몇 노래는 성경 말씀에서 영감을 받기도 한다. '컬러 블라인드'(Color Blind)의 경우 이중적 의미를 담으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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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가 된 것도 음악을 하는 누나의 영향을 받은 건가.
▶누나가 직접적으로 내게 '음악을 해보라'고 말한 적은 없지만, 어릴 때부터 너무 쫓아다녀서 그런지 영향을 많이 받았다.(웃음) 어릴 때부터 누나가 음악적으로 이것저것 해보라고 했다. 내게 곡을 써보라고 한 것도 누나다. 20대 초반에 다니던 학교를 자퇴하고 누나가 공부하는 파리에 간 적이 있는데, 그때 여행을 같이 다니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면서 좁았던 시야가 확 트였다. 그때가 내 인생 터닝포인트였다. 이후로 친구들과 공연도 하고, 사운드 클라우드에 음악도 올리고, 좋은 기회로 지금 회사와 계약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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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춰가려고 노력한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피드백을 받고 수정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더 좋은 음악이 나오기도 하니까. 그래도 회사에서 내 의견을 많이 존중해준다. '엔진', '슬립'의 경우는 나의 색이 더 들어간 곡이다. 내가 어떤 걸 잘하는지 파악하고 싶어서 다양한 시도를 하려고 한다.
-같이 컬래버레이션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는지.
▶오혁님. 보컬 톤과 감성이 너무 좋아서 같이 작업해보고 싶다. AOMG 형들과도 새로운 곡을 만들어보고 싶다. 코드 쿤스트 형과 종종 연락을 하는데 한 번 음악 작업을 해보자고 이야기하곤 한다. 또 기회가 된다면, 내가 만든 곡을 다른 아티스트에게 주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다른 아티스트만을 위한 음악도 만들어보고 싶다.
-AOMG 이야기가 나왔으니, '사인히어'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준우승을 한 게 아쉽진 않았나.
▶사실 아쉬웠다. 내가 음악을 하면서 희열을 느낀 무대가 '사인히어' 결승전이었다. 매번 다른 걸 보여주고 싶었고, 그래서 결승전에선 '오토튠'을 썼는데 개인적으로도 가장 좋아하는 무대가 됐다. 다르게 생각하면 오토튠을 사용해 호불호가 갈렸음에도 2등을 했다는 게 좋았다. 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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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마음에 드는 별명이다.(웃음) 처음 들어보는 음색이라는 이야기가 기분 좋더라. 가성에 대한 칭찬도 감사한데, 이제 가성뿐만 아니라 내가 가진 더 다양한 매력, 더 많은 장점을 보여주고 싶다.
-지금까지 세 장의 싱글을 냈다. 앨범도 욕심이 날 텐데.
▶미니든, 정규든 앨범을 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 바람이 있다면 올해에는 앨범으로 팬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사람들이 마독스를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해줬으면 하나.
▶음악을 비롯해 여러 방면으로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아티스트로 기억됐으면 한다.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