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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SSD' 5월 수출 역대최대…반도체 업계도 '방긋'

5월 수출액 9.56억달러…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
5개월만에 작년 수출 88%…삼성·하이닉스 2Q 실적 주목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20-06-18 06:15 송고
2019년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2019 반도체 대전(SEDEX)'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부스에서 포터블 SSD T5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2019년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2019 반도체 대전(SEDEX)'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부스에서 포터블 SSD T5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지난 5월 우리나라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출액이 9억달러(약 1조925억원)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불과 5개월만에 2018년 수출액의 2배 이상을 기록하고 전년도 실적의 88%를 달성하며 우리나라 ICT(정보통신기술) 수출 효자품목으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SSD 시장 세계 1위 업체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신제품 개발에 뛰어든 SK하이닉스까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상승도 기대된다.

18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SSD 수출액은 9억5629만달러(약 1조161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12.5% 증가했다.

전월(4월) 수출액 8억2424만달러와 비교해도 16% 늘어난 것으로 지난 3월 8억2572만달러를 제치고 역대 월간 기준 SSD 수출액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41억4269만달러로 5개월만에 2018년 수출 20억6344만달러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2019년 연간 SSD 수출액은 46억8584만달러로 이미 1년 전 실적의 88% 이상을 기록했다. 현재 추세라면 이번달을 포함해 2020년 상반기 수출만으로 지난해 수출을 초과 달성할 것이 확실시된다.

SSD는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를 대체하는 차세대 저장장치의 일종이다. 자기디스크를 회전시켜 데이터를 저장하고 기록하는 HDD가 발열이 심하고 속도가 느린 반면, 반도체 기반의 SSD는 빠른 속도와 더불어 안정적인 전력 소모량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SK하이닉스 지난해 미국에 출시한 소비자용 SSD '골드 S31' 제품(SK하이닉스 제공) © 뉴스1
SK하이닉스 지난해 미국에 출시한 소비자용 SSD '골드 S31' 제품(SK하이닉스 제공) © 뉴스1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생산되는 SSD는 구글, 아마존 등 클라우드 업체의 데이터센터 같은 기업용 시장뿐만 아니라 노트북이나 콘솔 게임기 등에도 탑재돼 B2C 시장에서도 전망이 밝은 편이다.

특히 올 하반기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PS5)'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시리즈X' 같은 신규 콘솔 게임이 출시되며 SSD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규 콘솔당 낸드 용량이 평균 900GB로 스마트폰 대비 6배 이상 크다"면서 "코로나19가 재확산 혹은 마무리되더라도 게임콘솔 수요는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견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SSD 수출 호조에 힘입어 시장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도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기업용 SSD 시장에서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점유율 32.5%로 1위를 기록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집계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6조1350억원이며 이 중에서 반도체 부문은 5조원 중후반대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 경우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조6093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6376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올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대로 나올 경우 SK하이닉스는 2019년 1분기(1조3665억원) 이후 5분기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로 복귀하게 된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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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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