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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이번주 코로나 백신 임상1·2상 시작

임상1·2상 300명, 올해 6000명 대상 임상3상 진행…내년 봄 접종 예상
영국 정부서 4100만파운드 지원, 1회 접종에 "3파운드 정도"예상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0-06-16 19:20 송고 | 2020-06-16 19:27 최종수정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는 15일(현지시간) 개발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이번주 중으로 자원자 3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 AFP=뉴스1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는 15일(현지시간) 개발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이번주 중으로 자원자 3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 AFP=뉴스1

영국 런던임페리얼칼리지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곧 임상1·2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옥스퍼드대학과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이어 2번째 백신 후보로 내년 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연구진은 백신 상용화시 1회 접종에 약 45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영국 및 저소득 국가에도 공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런던임페리얼 칼리지는 15일(현지시간) 이번 주 안으로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이 인체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로부터 승인 받았으며 17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임페리얼칼리지에 따르면 이번 임상1·2상은 총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들어가기에 앞서 18~45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 15명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평가하고 백신의 최적 용량을 검토할 예정이다. 처음에는 낮은 용량을 주입 한 뒤 점차 용량을 늘려 나가는 방식이다.

이후 연령대를 확대해 75세 미만 성인들을 대상으로 최적 용량을 시험할 예정이다.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2회에 걸쳐 백신을 접종하게 되며 시험 초반에 1회 접 중 후 4주 후에는 강화된 용량을 접종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을 통해 사람에도 안전하고 면역원성이 확인된다면 이번 연말에는 약 6000명의 건강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임상3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구진은 임상시험에서 이용 가능한 데이터가 나올 경우 2021년 봄부터는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페리얼칼리지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인 RNA 합성 가닥을 활용한다. 백신이 근육을 통해 주입되면서 체내로 들어온 유전물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표면에서 사람 세포 감염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과 유사한 단백질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단백질은 우리 몸에서 항체 반응을 일으켜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바로 인식해 적절한 항체를 생성해 우리 몸을 방어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영국 정부서 4100만파운드 지원…1회 접종에 "3파운드 정도"예상

대학 측은 이번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영국 정부로부터 4100만파운드(약 628억원)에 추가로 500만파운드(약 76억원)의 기부금을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임페리얼칼리지 측은 이번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모닝사이드벤처스(Morningside Ventures)와 함께 VGH라는 새로운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대학 측은 VGH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개발 뿐 아니라 영국과 저소득 및 개발도상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백신 개발을 주도한 로빈 샤톡 런던임페리얼칼리지 교수는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전체 인구가 2억파운드(약 3064억원) 이하의 비용으로 접종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정부로부터 250만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500만회 분량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금액을 지원받았다"며 "이는 전체 의료 및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이 충분히 접종 가능한 분량"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이 효과가 있다고 가정할 때 약 3파운드(약 4596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며 "정말 괜찮은 가격"라고 덧붙였다.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AZD1222' 이르면 올해말부터 접종 가능

한편 앞서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인 'AZD1222'의 임상시험에 들어간 옥스퍼드 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가을 중 임상시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말까지 유럽 각국에 4억도스를 공급하며 올해 말까지 1차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정부가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개발 사업인 '워프 스피드작전'에도 참여하고 있어 내년 초에는 미국에서도 백신 접종이 가능할 예정이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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