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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 장애인이냐? 정신병 약 먹어야 해" 체대교수, 학생 비하 일삼아

인권위, 교수 징계와 체대 교원들 직무교육 실시 권고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2020-06-16 12:00 송고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한 대학교의 체육과학대학 교수가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학생들에게 '장애인이냐' 등의 폭언을 일삼아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조사에 나섰다. 인권위는 해당 대학에 관련 교수를 징계하라고 권고했다.

16일 인권위는 "A대학교 총장에게 피해자들의 인격권 침해 행위와 관련해 학교 규정에 따라 피진정인을 징계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체대 교원들에게 직무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5월까지 A대학교의 체대 B교수는 학생들에게 '패럴림픽이나 나가라, 장애인이냐, 키가 작다' 등의 비하발언을 하며 모욕감을 줬다. 일부 학생들이 유연성이 좋지 않다면서 '특수체육학과를 따로 불러서 모아놨네'라고 막말을 하고 동메달을 딴 학생에게 '너는 키가 작아서 거기까지'라고 비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아울러 교수가 요구하는 시범을 하지 못하겠다는 학생에게 '쟤 장애인이냐? 정신병 약 먹어야 한다'며 다른 학생들에게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들은 학생의 권리가 침해됐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인권위 조사과정에서 B교수는 일부 발언을 인정하면서도 농담이었고 지도하는 학생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에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권위 침해구제제2위원회는 B교수의 주장이 지도의 일환이었다고 하더라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더욱이 공개된 수업에서 반복적으로 특정학생을 모욕한다면 피해자들의 인격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suhhyerim7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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