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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청소년 절반 '조건만남' 경험했다…온라인 접근 87%

2019년 성매매 실태조사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2020-06-15 12:00 송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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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청소년 9명 가운데 1명은 온라인에서 성적 대화, 신체 사진 요구 등 성적 유인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기 청소년 절반이 '조건만남'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15일 이런 내용을 포함하는 '2019년 성매매 실태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11월 성인 2300명과 일반 청소년 6423명, 위기청소년 166명을 대상으로 대면·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일반 청소년 6243명에 대한 조사 결과 지난 3년 동안 온라인에서 원치 않은 성적 유인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1.1%를 나타냈다. 또 만남 유인까지 경험한 비율은 2.7%였다.
성적 유인 유형에는 성적 대화, 나체 또는 신체 일부를 찍은 사진·동영상 송부 유인, 화상채팅을 통한 야한 자세 유도 등이 포함된다.

이같은 성적 유인 경로는 인스턴트 메신저가 28.1%로 가장 많았고, SNS 27.8%, 인터넷 게임 14.3% 순이었다. 유인자는 대부분 온라인에서 처음 만난 관계(76.9%)로 나타났다.

위기청소년 166명 가운데는 조건만남을 경험한 비율이 47.6%로 조사됐다. 조건만남은 휴대폰을 이용하거나 지인 소개 또는 우연한 기회에 돈, 식사, 선물, 술 등 대가를 약속받고 남성과 만나거나 성관계를 갖는 행위다.

특히 조건만남 경로는 채팅앱 46.2%, 랜덤채팅앱 33.3%, 채팅사이트 7.7% 등 온라인이 87.2%를 차지했다.

성인남성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평생 한번이라도 성매매(구매)를 경험한 응답자는 42.1%로 나타났다.

또 성인남녀 2300명 가운데 성매매처벌법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은 88.5%로 조사됐다. 다만 이 법이 구매·판매·알선·광고 등 성매매 관련 4개 범죄 처벌에 효과가 있다는 응답은 67.1%로 이보다 낮았다.

이번 조사에서 전업형 성매매 집결지는 전국 34개 지역에 1570개 업소가 분포하는 것으로 파악됐고, 이곳에서 총 3592명의 여성이 종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업형 성매매 집결지는 성매매가 영업의 1차 목적인 업소들이 최소 10개 이상 밀집된 지역을 뜻한다.

랜덤채팅앱과 유튜브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

총 399개 랜덤채팅앱을 살펴본 결과, 사용연령 등급은 성인이 77.7%, 아동 13.3%, 청소년 9% 순이었다. 전체 앱 가운데 본인인증을 요구하는 비율은 26.3%에 그쳤다.

랜덤채팅앱에서 2230명의 대화를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자의 연령대는 30대 이하가 89.8%를 차지했다. 특히 미성년 대상 대화사례 가운데는 성적 목적 대화가 76.8%로 가장 많았으며, 미성년임을 인지하고 난 뒤에도 대화를 지속한 경우가 61.9%였다.

또 유튜브에서 검색되는 성매매 조장 영상은 2425개로 파악됐고, 이 가운데 17.9%만이 성인인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hone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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