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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상과 신보라·금태섭과 이철희…'극과 극' 전직 배지들 '행보'

도서관장부터 연구원장까지…'전직 의원'들의 이색 새 직업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20-06-14 07:13 송고 | 2020-06-14 11:29 최종수정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20대 전직 국회의원들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보통의 전직 의원들은 다음 총선을 위해 심기일전하는 경우와 국회에 입성하기 전 원래 직업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국회에서 느끼고 배운 전문성을 살려, 예상하지 못했던 직업에 나선 경우가 특히 눈에 띈다.
대표적인 사례가 신보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청년정책을 총괄하게 될 국무총리실 산하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됐다.

신 전 의원이 야당 인사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행보다. 신 전 의원은 다음 달 출범하는 청년정책조정위에서 청년정책 전반을 심의, 조정할 예정이다.

그는 "여야의 합의로 청년기본법이 최종 통과됐고, 청년 정책은 여야의 정쟁 요소가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부의 당연직 인사로 들어가라고 하는 것이라면 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통합당 출신의 강효상 전 의원은 한국고용복지연금연구원 이사장으로 일하기로 했다. 2014년 설립된 한국고용복지연금연구원은 고용노동부 등록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노동자 권익 향상을 위한 조사·연구와 관련 정책 건의 및 지원, 제도 분석 등의 활동을 한다.
강 전 의원은 20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전문가들의 기본소득에 대한 연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강 전 의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여러 부분에서 고용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우리 사회에서 어떤 제도와 시스템, 정책 필요할지 연구하는데 전문가들을 지원하고 역량을 발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거침없는 소신 발언으로 정치권을 시끌하게 했던 금태섭 전 의원은 한남동에 개인사무실을 얻었다.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금 전 의원은 당분간 칼럼 등 글을 쓰고 공부도 하면서 지낸다는 계획이다.

그는 당분간은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다고 전했다.

초선이었던 이철희 전 의원은 방송인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일부터 SBS라디오 ‘이철희의 정치쇼’를 진행하는데 이어 '이철희의 타짜'라는 방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특유의 입담과 게스트로 출연한 굵직한 정치인들과의 격없는 토론으로 시청자들이 정치에 대해 좀 더 쉽게 이해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이색 직업을 선택한 정치인들은 많다. 4선 의원 출신의 강길부 전 의원은 고향인 울산 울주 선바위도서관 관장으로 일하기로 했다. 원혜영 전 의원은 개인 사무실을 얻어 평소에 관심을 가졌던 '웰다잉' 문화 전파와 이 분야 정책을 연구한다.

차세대 보수 리더로 꼽히는 김세연 전 의원도 영등포에 개인사무실을 얻었다. 김 전 의원은 이곳에서 청년정치인 육성을 비롯해 보수 개혁 이슈 개발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김 전 의원은 기본소득과 4차 산업 등 다양한 정책 개발에도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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