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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적 총장선거 촉구"…부경대 직원노조 총장실 집기 들어내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2020-06-12 14:58 송고
부경대학교 직원노조가 12일 총장실 등에서 집기류를 빼내고 있다.(부경대 직원노조 제공)© 뉴스1
부경대학교 직원노조가 12일 총장실 등에서 집기류를 빼내고 있다.(부경대 직원노조 제공)© 뉴스1

신임 총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부경대학교에서 투표 비율이 사실상 교수 중심으로 결정되자 직원 노조가 총장실 집기류를 들어내는 등 행동에 나섰다.

12일 공무원노조 부경대지부와 국공립대 노조 부경대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총장실과 부총장실 등에서 명패와 컴퓨터, 의자 등 각종 집기류를 밖으로 빼냈다.
직원노조는 구성원별 투표 비중을 결정하는 총장임용추천위원회 위원장인 교수회장이 교수들에게 유리하게 투표 비중을 결정하려 한다고 반발해왔다.

지난 8일에는 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경대 정문 광장에서 '민주적 총장선거 촉구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올해 총장 선거에는 교수 1인 1표, 직원 1인 0.24표 등의 가치를 가지도록 결정됐다. 조교는 134명이 9표를 행사해 0.064%, 학생들은 1만6000명이 18표를 행사해 1인당 0.0011표의 영향력을 행사한다.
직원노조는 '부경대 총장선거 규정'에 따르면 학내구성원의 합의로 투표권 비율이 산정돼야 하지만, 총장임용추천위원회 태스크포스의 구성원을 교수회장이 임의로 결정해 비민주적인 선거가 치러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날 노조는 조합원 비상총회를 열고 오는 17일 총장 투표날 투표장을 봉쇄하는 투쟁도 벌이기로 결정했다.

직원 노조는 "매번 총장선거 때마다 갈등을 양산하는 국립대학의 교수회가 기득권·독점권한을 내려놓고, 지금이라도 학내 민주주의 회복에 함께 할 것을 제안한다"며 "민주적 총장선거를 위해 직원·학생·조교와 동등한 입장에서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부경대 교수회 측은 부산 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 총장임용추천위원회 태스크포스팀에서 결정된 직원별 투표가중치 내용을 전달한것으로 알려졌다.


s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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