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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대통령 욕도 '시민의 권리'라던 盧 그립다…이게 文과 차이"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6-12 13:40 송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10일 국민의당 '온 국민 공부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의전 대통령인 듯한 느낌이다"고 발언, 여권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이에 진 전 교수는 '대통령 욕하는 것도 시민의 권리다'고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립다며 여권 반발이 "혹시 충성경쟁 때문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했다. © News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여권 인사들이 자신을 공격하기 위해 뛰어들고 있는 모습이 마치 '충성경쟁'처럼 보인다며 "왜 쓸 데 없이 확전을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그럼 누가 이길 것같냐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은 의전 대통령처럼 보인다'는 자신의 강연내용에 대해 전현 청와대 참모,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비난공세를 퍼붓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록을 끄집어 내는 것으로 방어에 나섰다.

그는 고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을 욕하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주권을 가진 시민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대통령을 욕함으로써 주권자의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면 저는 기쁜 마음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고 했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을 비방하는 것조차 '주권을 가진 시민의 당연한 권리'로 인정했는데, 문재인 정권은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조차 국민에게 허용하지 않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80석 차지했다고 '주권을 가진 시민의 당연한 권리'를 빼앗아 간 것이 바로 노무현과 문재인의 확연한 차이다"며 "노 대통령이 그립습니다"고 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은 특별히 잘 한 것도, 그렇다고 특별히 못한 것도 없다"며 "전직 두 대통령(이명박· 박근혜) 이 워낙 대통령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놔서 심지어 평타만 쳐도 내 눈에 막 잘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권이 발끈한 강연발언에 대해 "질의응답 시간에 질문을 하길래 그냥 지나가면서 한마디 한 걸 가지고, 전 현직 청와대 참모들에 의원들까지 단체로 정색을 하고 덤벼드니, 도대체 이게 무슨 사태인지 당혹스럽다. 남조선 대통령을 북조선 수령으로 착각들 하셨나"고 한 뒤 "(이도 저도) 아니면 혹시 내 핑계로 충성경쟁 하는 건 아닌가"고 따졌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 대한 본격적인 비판은 아직 할 생각도 없고, 할 준비도 안 되어 있는데 왜 쓸 데 없이 확전을 하려고 하느냐"며 자신과 진짜 정면승부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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