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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LCD 근로자 산업보건 피해보상에 142억원

'지원보상위원회' 12일 경과 발표…499건 중 400건 보상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20-06-12 11:28 송고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반올림 중재판정 이행합의 협약식'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왼쪽부터), 김지형 조정위원회 위원장, 황상기 반올림 대표가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11.23/뉴스 © News1 송원영 기자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반올림 중재판정 이행합의 협약식'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왼쪽부터), 김지형 조정위원회 위원장, 황상기 반올림 대표가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11.23/뉴스 © News1 송원영 기자

삼성전자의 반도체, LCD(액정표시장치)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다가 암이나 희귀질환 등을 얻은 근로자를 위해 지원된 피해보상금 총액이 142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삼성전자 반도체·LCD 산업보건 지원보상위원회(위원장 김지형)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으로 지급완료된 지원보상금은 약 14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지원보상 신청 건수는 499건에 달했으며 이 중 92%인 458건에 대한 심의가 완료됐으며 나머지 41건은 현재 심의가 진행 중이라고 위원회는 밝혔다.

심의가 완료된 458건 중에서 보상금 지급이 완료된 건수는 400건에 달한다.

위원회는 2019년 1월 4일 첫 회의를 연 이후 지금까지 총 21차례의 지원보상 심의와 6차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400건 중에서 질병 종류에 따라 생식질환이 183건으로 가장 많았고 암 170건, 자녀질환 26건, 희귀질환 21건 등으로 조사됐다. 암 중에서는 유방암이 48건(28.2%)를 차지했으며 백혈병을 포함한 혈액암이 47건(27.6%)로 뒤를 이었다.

소속에 따라서는 반도체 라인 근무자가 285명으로 전체의 71.2%를 차지했고 LCD 라인은 89명으로 조사됐다.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반올림 중재판정 이행합의 협약식'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김지형 조정위원회 위원장, 황상기 반올림 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11.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반올림 중재판정 이행합의 협약식'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김지형 조정위원회 위원장, 황상기 반올림 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11.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위원회는 시민단체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이하 반올림)에 소속된 53명 중에서 기한 내에 지원보상을 신청한 이들은 49명이며 이 중에서 46명에 대한 보상이 완료됐다고도 밝혔다. 3명은 보상을 거부했으며 기한 내에 신청하지 못한 4명은 추후 신청을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위원회 관계자는 "지원보상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지금까지의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추가 신청 피해자에 대해 중재판정의 취지에 따른 적절한 지원보상이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위원회를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회는 앞서 2018년 삼성전자와 시민단체 반올림 양측이 합의에 따라 2019년 1월 출범한 독립기구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및 LCD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다가 다양한 원인으로 암이나 희귀질환, 자녀질환 등을 앓은 전·현직 임직원들에 대한 피해보상을 담당하고 있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부회장은 2018년 11월 열린 '삼성-반올림 중재판정이행합의 협약식'에 참석해 "소중한 동료와 그 가족들이 오랫동안 고통 받았는데 삼성전자는 이를 일찍부터 성심껏 보살피지 못했다"며 "그 아픔을 충분히 배려하고 조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고 공식 사과한 바 있다.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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