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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권준욱 "현재 아슬아슬·긴장"…정부가 평가한 긍정·부정적 요인은

확진자 쫓아가는 상황 부정적·수도권 대형병원 등 감염 없는 건 긍정
강화된 생활 속 거리두기 등 방역 방향, 검토 후 14일에 발표할 예정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이영성 기자, 김태환 기자, 이형진 기자 | 2020-06-11 17:16 송고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뒤늦게 쫓아가는 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긍정적인 요인으로는 수도권 대형병원과 종교시설에서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 것은 긍정적인 면으로 11일 평가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뒤늦게 쫓아가는 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긍정적인 요인으로는 수도권 대형병원과 종교시설에서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 것은 긍정적인 면으로 11일 평가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뒤늦게 쫓아가는 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수도권 대형병원과 종교시설에서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방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1일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 (코로나19)는 매우 아슬아슬하고 긴장된 상황"이라며 "동시에 긍정적인 면 그리고 부정적인 면이 교차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정적인 측면은 저희(방역당국)가 (확진자) 발생 상황을 뒤늦게 발견하고 쫓아가고 있는 것"이라며 "동시에 최근 위중도가 높은 노인들이 자주 모이는 일부 시설, 환경에서 거리두기 자체가 취약한 것은 부정적인 측면"이라고 덧붙였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사회 전체적으로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을 불편해하거나 지겨워하는 분위기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수도권 대형 의료기관, 종교시설 등 대규모 시설에서 철저한 준비와 차단으로 감염 발생이 없었던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정적인 면을 하루빨리 줄이고 긍정적인 면을 더욱더 크게 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며 "수도권 감염 발생 추이와 전파 양상이 앞으로 대응방역 설정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일문일답이다.

-강화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데, 방역당국 입장을 알려달라.

▶5월 29일부터 시작한 조치가 2주일을 지나가고 있고, (확진자) 발생 상황을 감소세로 돌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 중이다. 다만 수도권은 몇 가지 안 좋은 징후, 당장 수치로 나타나는 환자 발생이 여전하거나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두 번째로 가장 걱정하고 있는 취약계층, 특별히 노인들이 각종 모임을 통해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에 소홀한 게 확인되고 있다.

발생 시점이 대부분 5월 29일 이전이지만, 여진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논의 중이고, 향후 (방역) 방향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여러 가지를 검토할 때 현재까지 진행한 노력, 최소한 그 이상의 어떤 노력이 더해져야 되지 않을까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건물에 근무하는 사람이 무료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는 기준이 무엇인가, 적어도 해당 건물을 방문한 사람에 대해 무료검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밀접접촉은 따로 기준을 가지고 있다. 확진된 환자와 거리, 물리적 거리, 대개 1m 이내 그리고 시간적으로 15분 이상, 직접적인 신체적 접촉 등이 예시된 범위다. 그것을 가지고 판단해 접촉자를 정한다. 그 접촉자는 자가격리 대상이며, 격리 중 증상이 나타나면 진단검사를 받는다. 동일 건물에 단순히 드나들었다는 이유만으로 무료검사를 하는 것은 역학적으로 합리성이 낮다.

수도권을 비롯해서 대형병원,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입원환자가 자비로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고 있다. 요양병원과 사회복지시설은 신규 입소자의 검사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상상하기 어렵지만 중국 우한은 전체 인구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다. 특정한 고위험 집단을 중심으로 진단검사를 확대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검토 중이다.

-확진자 평균 입원 기간을 알려달라, 경증환자를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는 방안이 수도권에 필요하다고 보나.

▶65세 이상은 의학적·역학적으로 바로 중증 이상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노인은) 언제든지 중증 또는 위중으로 갈 수 있고, 의료적 조치가 필요하다. 반대로 경증 이하 확진자는 적절한 병상 또는 생활치료센터 가동이 필요하다. 내부적으로 준비했고, 언제든 (생활치료센터를)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 가장 최근 결과로는 (입원 기간이) 25일 전후로 중앙값이 잡혔다. 평균으로 하면 이보다 조금 더 길어지는데, 주로 중앙값을 말하고 있다. 25일에서 26일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수준이다.  

-완전한 일상 복귀도 그렇다고 거리두기도 아닌 애매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생활방역을 중단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많아지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

▶방역당국은 현재 (유행)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 내부는 물론 외부 전문가, 외국 상황과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다 검토하고 확인 중이다. 5월 29일 이후 2주일 정도 지나가고 있으며, 그동안 이뤄진 조치에서 현장 실천, 호응도, 새롭게 등장하는 (감염)집단 등 전체적으로 고민과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6월 14일, 일요일에 명확한 (방역) 방향을 별도로 말할 기회를 갖겠다.

-코로나19 호흡기 검체가 인체자원인데 신속히 분양하는 것은 윤리적인 문제가 없나, 휴가철이 다가오고 수도권 집단감염이 지속되는 것에 대해 새롭게 수립 중인 방역대책이 있으면 알려달라.

▶잔여검체 분양은 심의위원회 심의를 진행하고, 개별로 신청한 내용은 적절성을 판단한다. 기본적으로 검체는 환자 유전체 분석에는 당연히 사용할 수 없다. (검체) 분양을 신청하려면 연구계획서와 함께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가 승인한 문건이 필요하다. 검체를 취급할 때 생물안전 2등급(BL2) 실험실이 있어야 하고, 바이러스 분리배양 연구를 하려면 생물안전 3등급(BL3) 실험실을 보유해야 한다. 전체적인 연구 능력과 목적, 윤리적 부분도 심의해 검체를 분양한다.

폭염이 올 수 있는 하절기(여름철)이고, 온열질환으로 인한 건강상 피해를 볼 수 있는 계층 자체가 코로나19 고위험군과 정확하게 겹친다. 만 65세 이상 노인은 되도록 밀집된 3밀(밀폐·밀접·밀집시설) 환경을 피해야 한다. 3밀 장소를 피하면서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코로나19 위험 행위도 피할 수 있다. 개인적인 비유인데, 여름철 방학이나 휴가가 사실상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한 종류였던 것 같다.

5월 29일에 취해진 조치(강화된 생활 속 거리두기)는 6월 14일까지다. 정리할 부분, 평가를 통해 앞으로 (방역) 방향을 잡는 것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듣고 있다.

-6월 6일 정은경 본부장이 5월 21일~6월 3일 사이에 석천빌딩 방문자는 검사를 받아달라고 했고, 부본부장은 8층을 찍어 검사를 권고했다, 해당 빌딩 방문자는 모두 밀접접촉자로 봐도 되나, 반대로 마곡 SJ투자회사 빌딩은 그런 상황이 아니어서 전체 검사를 하지 않는 것인가.

▶역학조사를 통해 동선이나 전파경로, 환자 발생 상황에 따라 개별 공간 전체가 다 위험하다고 판단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당연히 있을 수 있다. 일단은 현장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안내하고 있다. 확진자 동선에 따라 승강기뿐만 아니라 계단 등 동선상 그 건물에 출입하거나 상주하는 사람이 다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전체를 다 검사하도록 권장한다. 그렇지 않으면 접촉 동선에 한정해 검사를 권장하고 있다.

-긍정과 부정적인 측면을 말하고 큰 집단을 하나하나 추적해 완결한다고 말했는데, 완결의 명확한 뜻이 무엇인가.

▶제대로 표현한다면 하나의 군집이 발생하고 추가적으로 그 군집과 연관된 접촉자, 자가격리자 중 일정하게 확진자가 증가하지 않은 상태로 최장 잠복기 14일이 지나면 종결됐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이를테면 삼성화재나 KB보험 대리점, 한국대학생선교회, 인천 계양구 일가족 사례는 (확진자) 변동이 없고 추가적인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어느 정도 관리가 이뤄진 것이다.

반대로 쿠팡 물류센터는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지만, 추가적인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완결됐다는 표현은 너무 강하다. 현재 (확진자 발생을) 뒤늦게 쫓아가는 형국은 맞지만, 더 이상 변동이 없는 사례가 많아져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서울 완치자들이 혈장을 공여하고 싶어도 가장 가까운 병원이 안산고대병원이다, 서울에서 혈장을 공여할 수 있는 병원을 확대할 계획은 없나.

▶1차적으로 공모과제에 선정된 GC녹십자가 혈장 치료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임상시험에 진입하기 위해 최대 200명, 최소 130명 이상의 (회복기 혈장) 공여등록자가 필요하다. 오늘 기준으로 75명이 등록했다. 검사 결과 탈락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조만간 충분히 확보할 것으로 본다. 혈장 공여를 받으려면 성분채혈기를 갖춘 의료기관이 있어야 하는데, 전국적으로 20곳이 채 안 된다. 임상 후 혈장치료 효능을 확인할 경우 혈장공여 체계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2월에 바이러스를 분양했는데, 지금(혈장공여)과는 무엇이 다른가.

▶지난 2월에 분양한 것은 바이러스다. 바이러스는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는 데 매우 유용한 재료이지만, 이것을 통해 각종 진단기기를 개발하고 평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번에 분양하는 검체는 호흡기 임상 검체여서 진단기기 평가, 개발 등에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1947명이 되었다. 신규 확진자 45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21명, 인천 6명, 경기 16명 순이고 검역과정 2명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1947명이 되었다. 신규 확진자 45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21명, 인천 6명, 경기 16명 순이고 검역과정 2명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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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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