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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김종인 '과거' 내가 잘 아는데…남의 과거 나무랄 처지 되나"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6-10 06:55 송고 | 2020-06-10 07:46 최종수정
2016년 3월 1일 당시 청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종인 비대위원장, 추미애 의원(오른쪽부터)이 서울 마포구 연남동 일본군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의 쉼터 '평화의 우리집'에서 정의기억재단 설립추진위원회에 설립기금 1억원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길원옥 할머니,. © News1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상대를 자처하고 나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위원장은 남의 과거를 나무랄 처지가 못 된다"며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

이는 지난 9일 김 위원장이 전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모든 권력을 장악한 문재인 정권이 나라를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가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며 대북정책 등을 비판한 뒤 "과거로만 회귀하는 문재인 정권에 맞서 창조적 파괴와 과감한 혁신을 통해 우리 당을 진취적인 정당으로 만들어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정 의원은 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삼시세끼를 과거로 때우는 분이 과거를 논할 일은 아닌 것 같소만"이라며 '과거'라는 말을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과거 선생이 지난 여름날 양지 바른 곳에서 한 짓을 알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찔리는 구석이 있을 것이라고 은근히 압박했다.

이어 정 의원은 "낡은 과거의 상징께서 과거를 운운하다니"라며 "과거 선생, 본인의 과거나 잘 생각해 보라"고 한번 더 김 위원장을 눌렀다.
지난 4·15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이 수습을 위해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구상할 때 정 의원은 자신만큼 그를 잘 아는 인물이 없다며 "김종인은 내가 막겠다"고 자신만만해 했다.

이런 점 등을 볼 때 이날 정 의원 말은 공개될 경우 김 위원장이 곤란해할 그 무엇인가를 손에 쥐고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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