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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위원 "도쿄올림픽 열거나 취소하거나 내년 봄 결정"

베케르 "계속 미룰 순 없어"…무관중 경기엔 부정적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20-06-08 14:54 송고 | 2020-06-08 14:58 최종수정
 피에르 올리비에 베케르 벨기에올림픽위원장 <자료사진> © AFP=뉴스1
 피에르 올리비에 베케르 벨기에올림픽위원장 <자료사진> © AFP=뉴스1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가 내년 7월로 연기된 일본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를 결정할 최종 시한은 "내년 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IOC 위원으로서 현재 2024년 프랑스 파리올림픽 조정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피에르 올리비에 베케르 벨기에올림픽위원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된 벨기에 일간 '라브니르'와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은 내년에 열리거나 취소되거나 둘 중 하나다. 막대한 경비와 수천명의 인원 동원이 필요한 대회를 언제까지나 계속 미룰 순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 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 경기는 당초 7월부터 도쿄 등지에서 잇따라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IO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을 이유로 일본 측과의 협의를 거쳐 대회 일정을 내년으로 1년 연기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각국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그 치료제·백신 개발도 더디기 진행되면서 "도쿄올림픽의 내년 개최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달 20일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을 내년에도 열지 못한다면 취소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일본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인 신국립경기장에 설치돼 있는 올림픽 오륜 조형물. © AFP=뉴스1
일본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인 신국립경기장에 설치돼 있는 올림픽 오륜 조형물. © AFP=뉴스1

특히 IOC 도쿄올림픽 조정위원장인 존 코츠 호주올림픽위원장은 같은 달 21일 뉴스코퍼레이션 주관으로 열린 스포츠업계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내년 7월 전에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더라도 세계 각국에 충분히 보급되긴 어려울 것"이라며 올 10월 이후엔 대회 개최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란 견해를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엔 일본 내에서조차 코로나19 위험과 올림픽 연기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를 이유로 개·폐회식 등 행사를 축소하거나 경기를 아예 '무관중' 방식으로 치르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그동안 "인류가 바이러스를 이긴 증거로서 내년 (도쿄올림픽) 대회를 완전한 형태로 개최할 결의"라고 강조해왔으나, 시간이 갈수록 "'완전한 형태'의 올림픽 개최는 불가능하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베케르 위원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 개최를 "낙관한다"면서도 무관중 방식의 경기 진행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도쿄올림픽 조직위도 앞으로 IOC와 일본 정부·도쿄도 등과의 협의를 거쳐 "늦어도 내년 3월쯤엔 대회 개최 여부를 판단하겠다"(엔도 도시아키(遠藤利明) 조직위 부위원장)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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