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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진주, 129대 가왕 등극…'방패' 정체는 뮤지컬 배우 최재림(종합)

(서울=뉴스1) 이승진 기자 | 2020-06-07 19:44 송고
MBC '복면가왕' 방송 화면 캡처© 뉴스1
MBC '복면가왕' 방송 화면 캡처© 뉴스1


'복면가왕' 진주가 129대 가왕으로 등극했다. 가왕 '방패'의 정체는 뮤지컬 배우 최재림이었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미스터리 음악쇼'(이하 '복면가왕')에는 가왕 '방패'에게 도전장을 내민 준결승 진출자 4인의 솔로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2라운드 준결승전 첫 번째 무대는 SES와 진주가 대결을 펼쳤다. SES는 정훈희의 '무인도'를 선곡했다. 이에 맞서는 진주는 소찬휘의 '현명한 선택'을 선곡해 엄청난 고음을 뽐냈다.

판정단 소찬휘는 "진주의 '현명한 선택'은 말 그대로 현명한 선택이었다. 내 노래가 아닌 다른 사람 노래를 듣는 듯한 느낌이었다"라며 "나도 이 노래의 후렴을 3번 이상 해 본 적이 없다. 저 분이 젊은 분이신 하구나 싶었다. 난 2번 이상은 못하겠더라. 장하고 기특했다. 3옥타브 구간인데 놓치지 않고 가더라. 끝까지 집중력 있게 해서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김구라 역시 "가왕인 소찬휘 앞에서 '현명한 선택'을 부른다는 건 정말 대단하다"라며 진주를 극찬했다. 소향은 "SES가 '무인도'라는 곡을 들고 나온 것 만으로도 감사하고 귀 호강을 했다"라며 "뮤지컬 배우 같다. 지난주에 춤추는 모습을 보고도 뮤지컬 배우 느낌이 났다"라고 추측했다.
진주는 19대 2로 SES를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SES의 정체는 트로트 섹시퀸 조정민이었다. 조정민은 "항상 퍼포먼스 이미지가 강해서 사람들이 '트로트를 잘해?' 그런 의문이 있더라. 나도 노래하는 가수로 인정받고 싶어서 프로그램에 나오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진 두 번째 무대에서는 짜증 지대로다~와 매실의 대결이 펼쳐졌다. 짜증 지대로다~는 임정희의 '눈물이 안났어'를 선곡해 청아한 음색을 뽐냈다. 바통을 이어 받은 매실은 변진섭의 '홀로 된다는 것'을 선곡해 허스키한 목소리로 농익은 무대를 선보였다. 

윤상은 "박빙이 될 것 같다. 매실은 그분이 맞다"라며 "저 발음은 대한민국에 한 명 밖에 없다"라며 매실의 정체를 확신했다. 천명훈은 "매실의 목소리는 진한 매실주 같고 짜증 지대로다~는 배우 이수경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영석은 "짜증 지대로다~는 100% 가수다"라며 "길을 가다 부딪혔는데 집에 와서 아픈 거 보니 깊게 멍이 든 느낌이다. 그런 노래를 가수가 아니면 어떻게 부르냐"라며 화를 내 웃음을 자아냈다. 매실은 19대 2로 짜증 지대로다~를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짜증 지대로다~의 정체는 기상캐스터 김가영이었다.

3라운드 가왕 후보 결정전에는 진주와 매실의 무대가 펼쳐졌다. 진주는 "1라운드 듀엣 무대부터 기대를 하나도 안 했었는데 오히려 그런 욕심을 내려놓고 노래를 하니 에쁘게 봐주신 것 같아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매실은 "많이 떨렸는데 지금 이 자리에 서게 되니까 행복합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가왕 '방패'를 향해 "매실이 소화 잘 되는 거 알죠. 소화시켜버리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 같은 도전장에 가왕 '방패'는 "대기실에서 약간 긴장을 하긴 했다"라면서도 "첫 방어전인 만큼 판정단의 마음을 '싹싹' 무대를 '싹싹' 날려버리겠다"라고 전했다.
선제공격에 나선 진주는 박정현의 '꿈에'를 선곡해 탄탄한 가창력으로 판정단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진 매실은 왁스릐 '화장을 고치고'를 선곡해 호소력 있는 무대를 선사했다.

이윤석은 "매실이 내가 생각한 그분이 맞는다면 용기 내서 나온 것도 감동인데 혼신의 힘을 다해서 열정적으로 부르는 모습이 위대하면서도 세월의 무게가 쌓인 목소리가 묵직한 감동을 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주의 무대는 셀린 디온으로 시작해서 휘트니 휴스턴으로 끝났다. 정말 멋졌다. 두 사람이 노래로 줄 수 있는 모든 감동을 다 줬다"라며 극찬했다.

유영석은 "매실은 이 무대에서 노래한 것 자체로도 황홀했던 시간이었다. 굳이 화장을 고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아름다운 분이다"라며 "이 분의 장점은 특유의 절절함이 있다. 늘 그래왔듯 마음을 활짝 열고 무대를 감상했다"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반면 진주의 노래는 까다롭게 들었다. 앞선 라운드에서 보여준 완벽함이 무서워서 이번 무대에서 트집을 잡을 게 있겠다 싶었는데 한 치의 오차도 없었다"라며 "오만가지 감정과 테크닉을 결합하면서도 노래가 처음부터 끝까지 어쩜 저렇게 정갈 할 수 있을까. 그 점에 감탄했다"라고 전했다.

신아영은 "잘 불러야 중간 가는 노래가 있는데 '꿈에'가 그런 노래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첫 소절 듣고 그 생각이 사라졌다. 본인의 풍부한 성량으로 다 채웠더라. 이게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크게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복면가왕'이 5년째 접어들면서 이제 '복면가왕'이 가야 할 방향을 찾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두 사람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두 사람에 대해 검색해보니 나이 차이가 무려 40살 이상이다. 한 분은 1998년생이고 1958년생으로 추정된다. 40여 년의 차이를 넘어 두 분이 음악으로 대결한다는 거 자체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진주는 14대 7로 매실을 꺾고 가왕후보로 결정됐다. 매실의 정체는 80년대를 주름잡은 가수 '바람바람바람'의 김범룡이었다. 

드디어 가왕 방어 무대가 펼쳐졌다. 128대 가왕 '방패'는 무대에 오르기 앞서 "색다른 선곡을 해보려고 노력했는데 일단 내가 잘 불러야 완성이 되는 거니까 무대 위에서 증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승산이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 "'방패'라는 이름에 걸맞게 어떤 강한 도전자도 막아내야 하지 않겠냐"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왕 '방패'는 나훈아의 '갈무리'를 선곡해 역시 가왕임을 입증했다. 소찬휘는 "에너지도 좋지만 절제 능력이 뛰어나서 투표하는 데 애를 먹었다"라고 말했다. 소향은 "아직까지도 이렇게 노래 잘하는 사람이 많아? 놀라움을 금치 못할 두 분의 무대였다"라며 "방패라는 말에 걸맞게 스튜디오를 쓸어버릴 듯한 엄청난 파워를 가졌다. 진주는 목소리의 컨트롤이 정말 좋은 것 같다. '꿈에'라는 노래가 기승전결이 있으면서도 다이나믹한 기승전결이 있는 노래다. 박정현을 잊을 만큼 자기 스타일로 불렀다"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가왕이 되면 첫 번째 무대가 불리한 게 있다. 캐릭터가 쌓여야 하는데 지난주에 가왕이 됐기 때문에 아직 판정단한테 '방패'는 낯설다"라며 "오늘은 그 낯섦이 불리함으로 자리 잡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진주의 승리를 예측한다"라고 전했다.

진주는 15대 6으로 가왕 '방패'를 꺾고 129대 가왕으로 등극했다. 진주는 결과를 예측하지 못한 듯 결과를 확인한 후 주저앉았다. '방패'의 정체는 뮤지컬 배우 최재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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