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文대통령, 현충일 추념식 참석…독립운동·한국전 유공자 기려(종합)

'당신을 기억합니다' 주제…3·15 희생자, '코로나 순직' 공무원 등 추모
'6·25 전쟁고아' 2세 리처드 용재오닐, 천안함 묘역서 추모 공연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2020-06-06 11:01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독립운동가와 6·25 참전용사, 민주화운동 유공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다 과로로 숨진 공무원 등 나라를 지켜낸 호국영령들을 기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
추념식 주제는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로 "모든 애국의 현장에서 나라를 지켜낸 평범하지만 위대한 국민의 희생을 국가가 반드시 기억하고 책임지겠다는 의미"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 이육사 선생의 딸, 장사상륙작전(6·25전쟁) 참전용사, 3·15 의거 희생자의 배우자, 화살머리고지 국군 전사자 유족, 코로나19로 순직한 전주시청의 고(故) 신창석 주무관의 유족, 성주군청의 고 피재호 사무관의 유가족이 문 대통령과 함께 행사장에 입장했다.

화살머리고지 국군 전사자인 고 정영진 하사는 정부의 '6·25전쟁 무공훈장 주인공 찾기' 캠페인을 통해 지난달 27일 훈장 수여가 결정된 지 66년 만에 화랑무공훈장을 수여받았다. 고 김진구 하사는 지난 3일 호국영웅 귀환행사를 통해 67년 만에 유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두 사람 모두 이 정부 들어 시작된 DMZ 유해발굴 사업으로 유해를 찾고, 훈장도 수여받았다고 한다.
6·25참전용사 후손인 이정민 아나운서와 배우 김동욱이 추념식 사회를 맡았다. △개식선언 △추모 묵념 △헌화 및 분향 △국민의례 △편지 낭독 및 노래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 △추념사 △추념공연 △현충의 노래 제창 △폐식 순으로 진행됐다

국기에 대한 경례문은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의 증손자인 김도현 해군 대위와 6·25 참전용사의 자녀인 간호장교 김혜민 소위가 낭독했다. 김 소위는 임관 직후인 지난 3월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됐던 대구에 투입된 간호사관학교 60기 졸업생 중 1명이기도 하다.

편지 낭독 순서에선 먼저 '70년 만의 답장'이란 주제로 1951년 7월 양구에서 전사한 고 임춘수 소령이 당시 가족에게 보내기 위해 가슴에 품고 있던 편지와 사진을 영상으로 소개했다. 영상이 끝난 뒤 딸 임욱자씨가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그리움을 담은 답장을 낭독했다.

낭독이 끝난 뒤 가수 악동뮤지션의 이수현이 아버지를 기억하는 딸의 그리움과 사랑에 대한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노래 '아버지'를 불렀다.

이어 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 이상설 선생의 외손녀이자 국군간호사관학교 1기생으로 입교해 6·25전쟁에 참전한 이현원씨 등 참전 국가유공자 본인 3명과 순직 경찰 배우자 1명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했다.

추념공연에서는 먼저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천안함 46용사 묘역 앞에서 '기억합니다'를 주제로 'Going Home'(고잉 홈)을 연주했다. 그의 어머니는 6·25 전쟁 당시 부모를 잃고 미국에 입양된 한국계 미국인이다.

이어 소프라노 임선혜와 가수 알리가 '그날'을 함께 부른다. 그날은 대한제국 시기 의병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OST다.

마지막으로 참석자 전원이 '현충의 노래'를 제창하며 추념식이 마무리됐다.

이번 추념식 장소는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방역 대책을 고려해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대전현충원으로 옮겨 거행했다. 참석 인원도 최소화해 400여명 수준에서 300여명 수준으로 줄였다. 대전현충원에서 현충일 추념식이 열린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서울현충원에서는 별도 현충일 추념식을 진행하지 않았다.


kukoo@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