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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시즌, OTT 틈새시장 '아이돌' 오리지널 콘텐츠로 인기몰이

'아이돌 팬층'인 2030 여성 사로잡은 오리지널 콘텐츠
"통신사 장점 살려 실시간·참여형 콘텐츠 강화할 것"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2020-06-06 07:30 송고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은 다양한 국내외 플랫폼이 등장하며 시장 주도권을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중 '아이돌'과 '팬층'이라는 확실한 콘셉트를 선택한 KT의 OTT 시즌(Seezn)의 '시즌 오리지널' 콘텐츠가 조용히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시즌은 KT가 기존 '올레tv 모바일'을 개편해 내놓은 서비스다. 당시 시즌은 지상파3사와 종합편성채널, CJ계열 콘텐츠를 모두 담는 '오픈 플랫폼'을 표방하면서도, 오리지널 콘텐츠인 '시즌 오리지널'도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T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즌(Seezn)이 6월에도 '예리한방', '가두리횟집', '싱스테이' 등 다양한 장르의 아이돌 예능과 웹드라마를 선사한다고 5일 밝혔다.(KT 제공) © 뉴스1
KT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즌(Seezn)이 6월에도 '예리한방', '가두리횟집', '싱스테이' 등 다양한 장르의 아이돌 예능과 웹드라마를 선사한다고 5일 밝혔다.(KT 제공) © 뉴스1

◇2030 여성 시청자 잡은 '시즌'…아이돌 예능·웹드라마 '숏폼' 콘텐츠 중점

'시즌 오리지널'은 콘텐츠 제작 방향의 주안점을 '아이돌'에 뒀다. 소재뿐 아니라 형식도 '아이돌 예능'과 '웹드라마' 두 가지로 집중했다.

특히 짧은 콘텐츠를 선호하는 2030세대에 맞춰 웹드라마와 예능 모두 25분 이내의 '숏폼'(Short-form) 콘텐츠로 구성됐다. '밀실의 아이들' 같은 프로그램에서는 생중계·실시간 채팅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도 있었다.
그동안 시즌 오리지널에서 선보인 예능은 △ 광희, 홍진호, 김상균(JBJ95), 현석, 김동한(CIX), 김병관(ACE)이 출연한 실시간 중계 예능 '밀실의 아이들2'△NCT127의 'NCT LIFE in 춘천&홍천' △이진혁, 이세진, 김민규(프로듀스 X 101 출연)의 '우정즈의 인싸투어' △우주소녀·오마이걸·몬스타엑스 등이 출연한 '아이돌 예병대캠프' 등이다.

웹드라마로는 △엑소 수호가 주연을 맡은 '하와유브레드' △송지은(시크릿)·신정유(더 맨 블랙)의 '우웅우웅2' △문빈(아스트로)가 출연한 '인어왕자' 등이 인기를 끌었다.

시즌은 다른 OTT 플랫폼들에 비해 출발은 한 발 늦었지만, 이같은 확고한 콘셉트로 특정 시청층을 잡았다. 아이돌 팬층의 주류이자 콘텐츠 소비가 많은 20대·30대 여성 시청자다.

KT에 따르면 시즌 이용자의 65%가 20대와 30대일 정도로 밀레니얼 세대의 이용률이 높았다. 이 중에서도 특히 20대 여성(20%)과 30대 여성(16%)의 비중이 높았다.

시즌에서 방영된 '우정즈의 인싸투어'에 대해 출연 아이돌 팬덤이 자발적 '총공'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홍보하기도 했다.(KT 제공) © 뉴스1
시즌에서 방영된 '우정즈의 인싸투어'에 대해 출연 아이돌 팬덤이 자발적 '총공'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홍보하기도 했다.(KT 제공) © 뉴스1

◇아이돌 팬덤에 최적화된 '트위터' 홍보 전략도…자발적 '총공'까지

콘텐츠 제작뿐 아니라 시즌의 홍보 전략도 SNS, 특히 아이돌 팬층이 많이 사용하는 트위터 계정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시즌을 담당하고 있는 KT 직원이 직접 운영하는 시즌의 트위터 계정은 △아이돌이 출연하는 깜짝 라이브 방송 정보 △방송 하이라이트 △본 방송에 공개되지 않은 다양한 사진·영상 콘텐츠 등을 방송 사전과 사후에 공개하고 있다.

이같은 트위터 운영에 대한 호응도 높다. 'NCT 춘천&홍천 여행' 뒤풀이 라이브 중계를 공지한 게시물의 경우 7500회 이상 리트윗(공유)되고, 1만건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우정즈의 인싸투어'의 경우 시즌과 관계없는 아이돌 팬덤이 자발적으로 해당 프로그램이 트위터 인기글인 '실시간 트렌드'에 뜨도록 하는 '총공' 활동을 펼쳐 국내 트렌드 4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KT OTT 시즌의 '밀실의 아이들2'. 시청자들이 실시간 채팅에 참여할 수 있었다.(KT 제공) © 뉴스1
KT OTT 시즌의 '밀실의 아이들2'. 시청자들이 실시간 채팅에 참여할 수 있었다.(KT 제공) © 뉴스1

◇KT "시즌, 아이돌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 선보일 것"

KT는 앞으로 시즌에서 '밀실의 아이들'처럼 시청자와 소통하는 '참여형 콘텐츠'를 더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5일부터 시작하는 그룹 '워너원' 출신 김재환이 단독 MC를 맡는 '싱스테이2' 역시 생중계되는 라이브 공연과 함께 실시간 채팅에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KT 측은 "안정적이고 끊김 없는 4K 초고화질, 초고음질로 실시간 방송을 하면서도, 동시에 많은 이용자가 접속해 쉴새 없이 쏟아지는 실시간 채팅을 이어가려면 방대한 트래픽과 네트워크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통신사가 제공하는 OTT 서비스인만큼 타 서비스에서 제공할 수 없는 네트워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차별적인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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