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박준형 "인종차별, 내 잘못인 줄…그 사람들의 정신병이었다"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0-06-05 15:22 송고 | 2020-06-05 17:19 최종수정
박준형 SNS © 뉴스1
박준형 SNS © 뉴스1
그룹 god 박준형이 인종차별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이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박준형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어렸을 때 사실 난 인종차별이 뭔지도 몰랐다. 그냥 난 다른사람들과 다르니까. 나같은 사람들은 당연히 다른 사람들이 다르게 취급 하는 거라고, 왕따시키는 거라고, 때리는 거라고, 구박하는 거라고, 내가 다르게 생겼으니까 당연한 거라고, 나의 잘못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그래서 난 나만의 세계를 만들었다. 그 와중에 오기로 더 강해졌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람들이 나한테 했던 태도들이 너무나도 안 좋은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건 인간차별이었다는 것이다. 난 아무 잘못도 없었다는 것. 오직 나의 피부색과 나의 외모가 달랐다는 이유 하나"라며 "그 사람들이 못 배웠다는 것, 자기 자신의 부족함을 다른 사람한테 풀었다는 것이다. 그 사람들의 정신병이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런데 아직 이 시기에, 이 세계에는 그 인종차별이라는 병이 존재한다. 하나도 안 변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거에 대해서 많이 배워야 된다. 마음과 머리를 조금 더 열어야 한다. 다른 사람을 봤을 때 항상 그 사람의 자리에 대신, 나 아니면 나의 가족 아니면 나의 친구를 보는 시선으로 대해야 한다는 걸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준형은 "진심 난 나의 가족, 나의 진짜 좋은 친구들, 음악, 그림그리기, 서핑, 스케이트보딩, 그리고 하느님 아니었으면 이 자리에 없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난달 25일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진 사건을 계기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작된 항의 시위가 미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이에 국내외 연예인들을 비롯, 온라인에서는 'Black Lives Matter' 해시태그를 통해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seunga@news1.kr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