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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옮겨야 되나"·"경호가 안됩니다"…문대통령 "작은 집으로 하라"

경호처, 양산 매곡동 기존 자택에 '경호시설 불가능' 결론
문대통령 내외, 10억 들여 평산마을에 795평 부지 매입

(서울=뉴스1) 김현 기자, 구교운 기자 | 2020-06-05 14:07 송고
문재인 대통령 사저부지(네이버 지도 갈무리) ©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생활할 사저(私邸)로 사용하기 위해 구입한 경남 양산 하북면 지산리의 땅은 모두 5개 필지에 2630.5㎡(795.7평) 정도다.

'매곡동 사저는 경호가 불가능하다'는 대통령경호처의 판단에 따라 불가피하게 새로운 사저를 마련하게 됐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이 점이 신경이 쓰인 문 대통령은 새 사저가 매곡동 집보다 크지 않게 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5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의 설명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022년 5월 퇴임 후 경남 양산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서 지낼 계획이다. 현재 양산 매곡동 자택이 있지만 경호 문제로 인해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퇴임 후 양산으로 내려가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고, 내부적으로도 누차 양산 매곡동 자택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그러나 경호처에서 양산 매곡동 자택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그때마다 대통령은 '다시 검토해보라'는 뜻을 보냈지만, 경호처가 최종적으로 도저히 경호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고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국가기관이 임무수행 불가 판단을 내린 만큼 부득이하게 이전을 계획하게 것"이라며 "대신 새 부지를 마련하더라도 매곡동 자택 규모보다 크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경호처가 경호동 등 경호시설을 위해 매입한 부지를 제외하고 문 대통령 내외가 매입한 순수한 사저 부지는 2630.5㎡(795.7평)다. 매입가액은 10억6401만원으로, 문 대통령의 매곡동 자택을 처분하는 등 사비로 충당할 예정이다.

2020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 변동사항을 보면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각각 예금 9억3260만원과 6억1747만원, 총 15억5008만원을 신고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부산을 기준으로 하면 평산마을이 거리가 좀 더 멀다고 한다. 집값은 매곡동 자택이 약간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매곡동 (자택을) 팔아서 옮긴다고 이해하면 되겠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 사저는 지방에 소재한 관계로 관계법령에 따라 건축에 확보해야 하는 부지가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면서 "대지에서 (건물) 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인 건폐율이 20% 이하다. 사저입지가 지방인 데다 건축입지에 따른 불가피성이 있음을 감안해 달라. (그래도) 전직 대통령들보다 작은 수준이고, 매곡동 자택보다 (건물) 평수가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부지 자체로만 보면 이번에 마련한 평산마을 사저 부지는 현재 양산 매곡동 자택 (1327.44㎡)보다 2배 가량 넓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초 매곡동 자택 부지는 2635㎡로 알려져 있었지만, 2019년 발표된 정기재산 신고 때 일부 대지 면적을 정정(1721㎡→413.44㎡)하면서 전체 부지 면적이 줄어들었다. 

강 대변인은 경호시설 부지와 매입가격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대통령 사저 건축은 투명하고 엄정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경호시설을 제가 브리핑하지 않은 이유도 엄정하게 공사를 구분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법원 인터넷등기소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청와대 경호처는 지난 4월29일 경남 양산 하북면 지산리 313번지와 363-2~6번지 부지 및 2층 363-2번지 내 단독주택(1층 87.3㎡, 2층 22.32㎡)을 매입했다.

313번지(총 291㎡) 중 199㎡와 363-2번지(383㎡), 363-3번지(27㎡), 363-4번지(1871㎡), 365-5번지(164㎡)의 토지와 주택은 문 대통령과 김 여사가 절반씩 지분을 가지고 공동 소유했다. 313번지 중 92㎡와 363-6번지(1124㎡)는 대통령 경호처가 지분 및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