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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본회의 참석 여부 결론 못내려…"결사항전 목소리 높아"

주호영 "협치의 파괴 정도를 넘어 야당의 존재 무시"
배현진 "의총서 격앙된 반응…협상 안되면 그에 따른 대응할 것"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유새슬 기자 | 2020-06-04 18:26 송고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제2차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6.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제2차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6.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미래통합당이 오는 5일 국회의장단 구성을 위한 본회의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통합당은 일단 이날 저녁 여야 원내대표 회동 결과를 지켜본다는 계획이지만 의원총회에서는 결연하게 대응하자는 목소리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1967년 7월10일 야당이 등원 거부를 선언한 예외적인 상황을 빼면 어떤 경우도 의장단 선출을 일방적으로 한 적은 없다"며 "많은 의원들이 그 점에 분개하고 협치의 파괴의 정도를 넘어 야당의 존재, 국회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많았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오늘 논의를 토대로 내일 오전 9시 의원총회를 열고 우리가 어떤 태도를 결정할지 정하기로 했다"며 "협상 없이 국회의장을 뽑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처음부터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는 강한 주장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일하는 국회 주장은 '통법부'에 지나지 않는다. 국민은 일하는 국회를 어떻게 여길지 모르지만 거수기 국회를 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그 점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야 한다"며 "야당은 강하게 투쟁하고 정부를 견제하는 일을 하는 것이지 국회 본회의에 들어가는 것만이 일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은 분명하게 한다"고 말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계속해서 개원과 관련 일방적인 요구를 하는 것에 대해 통합당 의원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며 "다수가 '결사항전'을 하자는 과격한 표현까지 썼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원내지도부가 개원 협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국회 본회의 참여) 방침을 정하는대로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며 "오늘 협상이 잘되면 개원을 할 수 있을 것이고, 민주당이 독선적인 입장을 보이면 그것에 따라 저희의 대응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원내대표 협상이 불발될 때에 대해 "본회의 불참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며 "전반적인 중론은 민주당의 행태에 대해 굉장히 분노하고 있고, 협치를 하자는 것이냐, 말자는 것이냐, 결사항전을 하겠다는게 중론"이라고 했다.

배 대변인은 "여야 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될 때까지 우린 우리의 원칙적인 뜻을 굽히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총 모두발언에서 "개인적으로 국회는 야당 없이는 별 의미가 없다. 과거 민주주의가 억압됐던 시대에도 국회에서는 일정한 관행으로 여야 합의를 통해 모든 게 이뤄졌다"며 "개인적으로는 성급한 마음이 들더라도 인내를 가지고 끝까지 협상을 하면서 저항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겠나 판단한다"고 밝혔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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