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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신진도서 발견된 고무보트, 지난 4월 발견 보트와 유사

밀입국 추정 보트 4월20일부터 최근까지 3번째 발견

(태안=뉴스1) 김태완 기자, 송애진 기자 | 2020-06-04 18:52 송고 | 2020-06-05 10:29 최종수정
태안해양경찰서는 4일 오전 8시 55분께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 마도 방파제 인근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고무보트는 선외기 40마력으로 구명조끼 2개, 엔진오일(1리터) 3개, 공구류(니퍼 등) 등이 함께 발견됐다. 한편, 태안해양경찰서에서는 최근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미확인 선박 관련해서 군경 등 관계기관과 공조를 강화하고, 취약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육·해상 수색을 벌이고 있다. (태안해양경찰서 제공) 2020.6.4/뉴스1
태안해양경찰서는 4일 오전 8시 55분께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 마도 방파제 인근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고무보트는 선외기 40마력으로 구명조끼 2개, 엔진오일(1리터) 3개, 공구류(니퍼 등) 등이 함께 발견됐다. 한편, 태안해양경찰서에서는 최근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미확인 선박 관련해서 군경 등 관계기관과 공조를 강화하고, 취약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육·해상 수색을 벌이고 있다. (태안해양경찰서 제공) 2020.6.4/뉴스1

4일 충남 태안군 신진도 마도 인근 방파제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 1척이 발견된 가운데 지난 4월20일에도 인근 소원면 일리포 해변에서 장착엔진과 용량이 같은 보트가 발견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5분께 태안군 신진도 마도 방파제 인근에서 정체 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40마력의 선외기 엔진이 장착된 옅은 회색의 고무보트에서 구명조끼 2벌, 1ℓ들이 엔진오일 3통, 공구 등을 수거했으며 군과 함께 합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해경은 지난 4월 20일 신고된 검정색 고무 보트는 의항해수욕장에서 발견됐으며, 5월 23일 신고돼 8명의 밀입국자가 타고 온 것으로 알려진 흰색 보트는 소원면 일리포 해변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번 정체불명의 고무보트 발견은 3번째다.
인근 주민들은 "태안지역에서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큰 별이 그려진 국방색 기름통이 (검은색 보트에 이어) 흰색 모터보트에도 있어서 신기했다"며 "모터는 국내에서는 등록되지 않은 엔진으로 두 개가 비슷한 점이 많아 중국으로부터 밀입국에 사용된 게 아닐까 싶다"고 했다.

이에 해경 관계자는 "4월 20일 의항 해수욕장 백사장의 정체불명 검은색 고무보트는 군·경 합동으로 현장 확인 결과 대공 혐의점이나 밀입국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태안군청 CCTV를 통해 4월 20일 11시 50분께 고무보트 소유자로 보이는 남성 2명이 육상에서 고무보트로 이동하여 기름을 주유한 후 다시 육상으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검은색 보트는 인근 양식장에서 해삼 등을 훔치거나 훔치기 위해 배를 대놓았다가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압수해 가자 범죄사실이 드러날까봐 한달 넘게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해경 수사대책팀은 입장을 바꿔 두 보트가 유사점이 있다는 판단 아래 전격적으로 지난 1일부터 수사에 돌입했다.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해경은 5일 오전 태안 보트 밀입국 수사결과 중간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군경은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바 있고 검거된 밀입국자들의 수사를 통해서 중국인들이 밀입국용으로 사용한 것인지 여부와 단순 유실된 것인지 등을 전방위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앞서 흰색 보트를 이용한 중국인 8명은 지난달 20일 오후 8시께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를 출발, 21일 오전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해변으로 밀입국했다. 이어 이들은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를 타고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전남 목포로 이동했다.

4일 발견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된 지점은 지난달 23일 중국인 8명이 밀입국용으로 사용한 모터보트가 발견된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해변과 직선거리로 15㎞ 정도 떨어져 있다.

해경은 밀입국자 8명 중 4명을 검거한 상태다. 지난달 23일 태안 해변에 버려진 보트를 발견한 주민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해경은 사흘 뒤 목포에서 1명을 검거한 데 이어 2명을 추가로 붙잡았다. 나머지 1명은 지난달 31일 밤 광주 북구 신안동 역전지구대를 찾아 자수했다.

대전지법 서산지원은 지난 3일 중국인 A(33)씨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나머지 4명을 검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4일 오전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 마도 방파제 인근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됐다. 해경과 관계당국은 밀입국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지난달 23일에도 태안 해변에 중국인 밀입국자 포함 8명이 타고온 보트가 발견돼 경찰이 일당을 추적해 4명을 검거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4일 오전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 마도 방파제 인근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됐다. 해경과 관계당국은 밀입국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지난달 23일에도 태안 해변에 중국인 밀입국자 포함 8명이 타고온 보트가 발견돼 경찰이 일당을 추적해 4명을 검거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thd21tpr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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