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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패 늪' 한화, 출전 기회 못잡는 정우람은 답답하다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20-06-04 10:04 송고 | 2020-06-04 16:59 최종수정
5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8대4로 승리한 한화 마무리 정우람과 포수 최재훈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한화 이글스가 10연패 늪에 빠졌다. 사실상 개점휴업 중인 '마무리 투수' 정우람은 답답하기만 하다.

한화는 지난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2-6으로 졌다. 어느새 10연패.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7승19패)다.

10연패 기간 동안 정우람은 딱 한 번 마운드를 밟았다. 5월31일 인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 당시 정우람은 4-6으로 뒤진 8회말 등판해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주자 2명을 내보냈지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화는 그대로 패배, 8연패 늪에 빠졌다.

정우람은 올 시즌 6경기에서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1.42로 좋은 성적을 남기고 있다. 패전을 기록한 5월12일 KIA 타이거즈전을 제외하면 완벽한 시즌이다.

문제는 등판할 기회가 없다는 점이다. 한화가 마지막으로 승리한 5월22일 NC 다이노스전(5-3)에서 시즌 4세이브째를 수확한 뒤 세이브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후 팀의 7연패를 하릴없이 지켜봤고, 8연패를 당한 경기에 등판했지만 승패를 바꿀 수 없었다. 이후 한화의 연패는 10으로 늘었다.

6경기에서 6⅓이닝을 던진 정우람. 이는 10개 구단 마무리 투수 중 최소 경기, 최소 이닝 기록이다. 극심한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KT 위즈 이대은 조차 8경기에서 8이닝을 소화했다.

마무리는 팀 성적에 따라 등판 기회가 정해진다. 선두 NC의 원종현(1승1패 8세이브 4.09)이 12경기에서 11이닝, 2위 LG 트윈스의 이상규(2승 4세이브 1.46)가 12경기에서 12⅓이닝, 3위 두산 베어스의 함덕주(1승 5세이브 2.08)가 12경기에서 13이닝을 소화했다. 확실히 상위권 팀의 마무리 투수들이 등판 기회를 자주 얻는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내부 FA 정우람과 4년 총액 39억원에 계약했다. 일단 든든한 뒷문지기를 세워놓고 나머지 마운드를 조각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자 정우람은 투타의 부조화 속에 26경기 중 6경기에만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한화는 어디부터 손을 써야할지 모를 정도로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 팀 타율(0.241) 팀 홈런(17개) 팀 출루율(0.304) 팀 장타율(0.343) 거의 모든 타격 지표가 최하위일 정도로 방망이가 부실하다. 팀 평균자책점도 8위(5.52)에 머무르고 있으며, 팀 실책에서도 공동 최하위(22개)로 내려앉았다.

그나마 팀 도루 공동 1위(19개)로 공격의 활로를 뚫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으나, 도루 성공률은 6위(67.9%)에 그쳐 효율이 높지 않다. 주루사도 11개로 최다 3위다.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하는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한화의 난국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아까운 자원을 썩힐 수밖에 없는 한화의 현주소. 연패가 더 길어지기 전에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doctor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