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북한, 폼페이오 '중국 위협' 발언 비난…노골적 中 편들기

노동당 국제부 대변인 담화 발표…"망발 늘어놓아"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20-06-04 08:01 송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북한은 4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현존하는 위협으로 규정한 발언을 두고 "망발을 늘어놓았다"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국제부 대변인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폼페이오가 사회주의를 영도하는 중국 공산당의 영도를 악랄하게 걸고 들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군사적 능력 증강에 몰두하고 있다며 이를 '현존하는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또 동맹국들이 협력해 서구 주도의 다음 세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공산당이 영도하는 사회주의를 서방식 이상과 민주주의, 가치관을 파괴하는 독재로 매도하면서 중국 공산당의 통치가 없는 미국과 서방의 세계를 만들겠다고 지껄인 것은 순차가 다르지만 노동당이 영도하는 우리의 사회주의도 감히 어찌해 보겠다는 개나발"이라고 비난했다.

또 "폼페이오가 오늘의 공산당이 10년 전과 다르다고 한 것을 보면 공산당이 영도하는 사회주의가 날로 장성 강화되고 있다는 것을 자인하면서 망조가 든 미국의 처지를 놓고 불안해하고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는 미국의 역대 통치배들과 마찬가지로 승승장구하는 공산당과 사회주의를 어찌해 보려는 허황한 개꿈을 꾸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담화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노골적인 중국 편들기로 해석된다. 앞서 북한은 홍콩보안법 제정 문제 관련해서도 중국을 지지하는 입장을 내놨다.

외무성이 아닌 노동당 국제부 대변인 담화를 택했다는 점도 중국과의 우호 관계를 부각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부는 사회주의 국가 간의 당대당 외교를 담당한다.


yeh25@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